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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비서가 대세'…네이버, 인공지능 전진배치

  • 2017.12.22(금) 09:39

모바일앱에 대화형 음성검색 도입
갈수록 검색경계 희미·경쟁도 심화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비서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네이버도 음성 검색에 힘을 주고 있다. 음성비서 사용이 늘어나면서 검색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는 텍스트가 아닌 말로 검색을 하는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앱에서 인공지능(AI) 대화형 엔진 ‘네이버i(아이)’와 AI플랫폼 클로바(Clova)의 대화 시스템을 통합한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앱 업데이트 후 검색창 우측의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대화하듯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 명령으로 '뉴스 읽기'나 '파파고(Papago) 번역’, ‘앱 실행’, ‘페이지 이동’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네이버앱에서 별도의 아이콘을 누를 필요 없이 ‘안녕 네이버’ 같은 호출명으로 음성 검색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 기반 음성 검색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검색 사업의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음성비서 서비스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통적인 검색 업체 외에도 전자상거래나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음성비서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검색의 개념도 확장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 사이트를 통해 텍스트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음성검색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5월 구글 연례개발자행사(I/O) 기조연설에서 순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모바일 검색 중 20%가 음성 검색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영국의 경제 매체 캠페인은 컴스코어(comScore)의 자료를 인용해 2020년에는 전체 검색의 50%가 음성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6%는 ‘음성 비서’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비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음성 비서’ 사용자는 42%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나 태블릿이 14%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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