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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5G]②내년초 전용폰 나온다

  • 2018.03.09(금) 17:19

내년 3월 5G 상용화·스마트폰 출시 '촉각'
정부 상용화 '푸시'에 업계는 전략 탐색중

4차산업혁명 기반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2019년 3월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된다. 이는 세계 최초이자 당초 계획인 2020년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한발 빠른 5G 서비스의 의미를 짚어보고 지금의 4G LTE와의 기술적 차이점, 달라질 서비스 환경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2019년 3월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가 무리 없이 달성될 것입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동통신 3사와 간담회를 열고 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이같이 나타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5G 상용화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KT도 당초 상용화 목표를 내년 말로 잡았었으니 단말기 제조사와 이통사들은 더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 5G 맞춤형 스마트폰 뭘까

정부 의지대로 3월 5G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가칭)부터 최초의 5G 스마트폰 타이틀을 달고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삼성전자는 2월 열리는 MWC에서 신작을 발표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특징인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외형의 큰 변화도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 사상 처음으로 0.8% 역성장하면서(시장조사기관 IDC 기준) 획기적 외형 변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갤럭시노트8 출시 행사에서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의 내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를 5G 상용화에 맞춰 내년 봄 전격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MWC에서도 삼성전자의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과 관련 '제품 완성도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 제조사·통신사 셈법 빨라져


다만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속내를 들어보면 5G 상용화 시점을 월 단위로 못박고 서두르는 정부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제조사는 전략 탐색을 거듭하고, 이통사들은 새로운 서비스 시대를 준비하는 등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우선 5G 네트워크와 관련한 국제 기술 표준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섣부르게 5G 스마트폰 개발과 양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평창 올림픽에서 5G 단말기를 선보였듯 5G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5G 망이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실제 상용화되는 망과 스마트폰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5G 상용화 시점과 스마트폰 출시 시점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 5G 전용 스마트폰 출시 시점은 5G 상용화 시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가령 2월에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일정이 다소 바뀔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까닭에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들이 어떤 제품에 집중할지도 관심이다.

 

과거 3G에서 4G로 넘어갈 때처럼 4G와 5G 등 전후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단일 모델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스마트폰의 외형도 고민의 대상이다.

이통사들의 경우도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함께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단지 네트워크 구축과 스마트폰 출시에 국한된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면 내년 상용화 시점부터 곧바로 이론상 5G 속도를 구현하진 못하고 서서히 발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반 발걸음이라도 앞서야 새로운 시장을 선점, 주도할 수 있다"며 "3G와 4G가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열었듯 5G 시대엔 어떤 유형의 단말기와 서비스가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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