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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스타트업들 '이쯤되면 중견기업'

  • 2018.04.16(월) 17:17

우아한형제들·쏘카 매출 1000억 돌파
숙박·부동산 대표앱도 최대 실적 행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주요 서비스 기업들이 빠르게 매출 외형을 불리고 있다. 배달과 차량공유(카쉐어링), 숙박, 부동산 등 일상 생활 전반에 빠르게 퍼지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고 일부는 수익면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과 차량 공유앱 '쏘카'를 운영하는 쏘카는 지난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숙박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비롯해 부동산앱 직방 역시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일부는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빠르게 이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849억원)보다 두배 가량 증가한 1626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웬만한 중견기업 못지 않은 재무 성적이다.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웹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배달앱 서비스다. 간판앱 배달의민족의 흥행 성공을 발판으로 배달 대행(우아한청년들)과 반찬 배달(우아한신선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25억원) 보다 8배 이상 급증하는 등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감사보고서 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이듬해까지 영업적자를 이어오다 2016년 2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한 이후 2년째 흑자를 내고 있다. 설립 초기 브랜드 알리기와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수백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으나 시장이 정리되면서 의미있는 성장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2010년대 초반에 열린 국내 배달앱 시장은 소규모 가구 증가, 음식을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 사례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으로 배달시키는 이용자가 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에는 100여곳 이상의 관련 앱들이 등장했으나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빅 3개' 정도만 살아남고 대부분 정리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으며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알피지코리아가 나머지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공유 앱 1위 업체인 쏘카도 스타트업으로선 드물게 매출 1000억대 고지를 밟았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882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확대된 1211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은 최근 5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급격한 성장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78억을 내긴 했으나 전년 영업손실(-213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쏘카는 2011년에 설립된 차량공유앱 서비스 업체다. 이듬해 서비스를 시작, 대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기면서 관련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전국에 89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도시와 기차역 앞에  차량을 주차하는 쏘카존 3300여 곳을 두고 있다.

 

쏘카는 차량을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예약해 이용할 수 있으며 관광지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차량을 탈 수 있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쏘카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본 SK그룹이 자체 카쉐어링 사업을 접고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쏘카는 이재웅 옛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가 설립한 엔젤투자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가 최대주주이며, SK(주)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이재웅 다음 창업주는 지난 3월 쏘카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모처럼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숙박앱 시장을 양분하는 야놀자와 여기어때도 지난해 의미있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337억원)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한 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2007년 설립한 야놀자는 숙박 예약 야놀자 외에도 호텔예약 서비스 호텔나우 레저 및 여행상품 판매업체 레저큐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 분야 주요 앱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숙박앱을 포함한 인테리어(야놀다지다인랩)와 숙박 프랜차이즈(야놀자에프엔지) 등의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은 1005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280명의 신규 인력채용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 진출, 레저와 액티비티 영역 확충 등으로 이 기간 영업손실 110억원을 냈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년 12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246억원)보다 두배 이상 확대된 51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2015년 설립한 위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종합숙박 서비스로 체질을 바꾸고 사업 영역을 확대한데다 마케팅 비용도 절약하면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이 외 주요 부동산앱인 직방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346억원)에다 영업이익 7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흑자를 내는 등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O2O 운영사 관계자는 "국내 O2O 시장이 선점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일부에서는 비용 절감으로 흑자를 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개척하지 못한 영역이 많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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