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문세윤, 김민경, 유민상, 김준현이 SK텔레콤 T플랜을 통해 갤럭시노트9을 개통한 가족 고객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보이스 피싱인 줄 알았어요."
21일 오전 9시 SK텔레콤이 서울시 중구 T타워에서 개최한 갤럭시노트9 개통 행사에 참석한 1호 가입자 김경환 씨(40) 가족은 "처음 겪는 일"이라며 기쁨의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 씨는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삼성 갤럭시S6와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S펜을 체험해보고 싶어 갤럭시노트9을 선택했다"며 "가족에게 한달에 2기가의 데이터를 선물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T플랜은 그것이 40기가로 늘어나 다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발표한 신규 요금제 T플랜은 '스몰'(3만3000원·1.2GB), '미디엄'(5만원·4GB), '라지'(6만9000원·100GB), '패밀리'(7만9000원·150GB), '인피니티'(10만원·무제한)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가족(최대 5명) 가운데 한명이 패밀리 혹은 인피니티를 선택하면 매월 각각 20GB·40GB 데이터를 가족과 나눠 쓸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갤노트9 예약 판매에선 김 씨 가족과 같이 데이터를 넉넉하게 쓰려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예약 고객의 80%는 T플랜에 가입했고, 그 중 '라지' 이상 요금제 이용 비율은 60%였다"며 "프리미엄 단말을 사용하는 만큼 데이터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선택 비율이 높았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9을 예약 구매한 뒤 T플랜에 가입한 고객 9명을 행사에 초청했고, 김씨 가족(총 4명)은 갤럭시노트9 3대를 추가로 받았다. 아울러 먹방(먹는 방송)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출연진인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씨도 참석해 T플랜의 넉넉한 데이터를 상징하는 지름 60cm 대형 피자를 나눠먹었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노트9을 개통한 고객은 HD급(1280X720) 자체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제품 출시에 맞춰 H.265 코덱을 적용, 영상통화 화질이 기존 대비 3배 좋아졌다. 이는 갤럭시 S9, S9+에도 적용된다.
이밖에도 오는 24일 출시되는 'T건강걷기XAIA Vitality'를 이용하면 걷기 목표 달성에 따라 월 최대 1만 2000원씩 통신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제휴 카드인 'Tello 카드'와 제휴처 이용 금액에 따른 통신비 할인 서비스 '척척할인' 혜택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 지난 20일 KT가 갤럭시노트9 개통 행사가 열었다. [사진=KT] |
이같은 개통 행사는 그동안 선착순 줄세우기로 첫번째 가입자에게 경품을 주던 것에서 달라진 풍경이다. SK텔레콤의 연락을 받고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는 1호 개통자 역시 추첨 방식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은 작년 갤럭시노트8 출시 당시에도 줄세우기가 사라진 형태의 행사를 연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줄세우기를 통해 제품을 부각하기보단 요금제 등 자사의 특장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로 바뀌고 있다.
KT 역시 지난 20일 오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갤럭시노트9 예약 가입자 100명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열고 자사 가입에 따르는 혜택을 강조했다.
KT는 데이터 무과금·무료 아이템 혜택이 주어지는 제로레이팅(특정 콘텐츠 이용시 데이터 이용 요금을 받지 않는 것) 서비스 '플레이게임'을 내세우기 위해 '피파 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등 인기 게임 4종의 캐릭터와 사진 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T 행사 1등 당첨 고객인 박민아 씨(29)는 "갤럭시노트9의 PC급 사양과 리모컨 기능이 가능한 S펜에 매료돼 사전예약을 결정했다"며 "평소 게임을 좋아해 게임 데이터와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플레이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갤럭시노트9 개통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월 최대 3만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할인 혜택 제공도 검토중이다. 최근 휴대폰 사용 기간이 길어지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구매 부담금을 줄여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