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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하늘 나는 車 개발' 본격 착수

  • 2019.09.30(월) 10:09

UAM사업부 신설...NASA 출신 항공 전문가 영입
항공기체 기술 확보...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 본격화

현대차그룹이 미래 혁신이 될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하늘을 나는 차를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고, 이동의 자유로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는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항공 전무가를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은 미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신설된 UAM 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1989년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글렌리서치센터(Glenn Research Center)에 입사해 항공안전 및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특히 그는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구글과 우버, 보잉, 제너럴일렉트릭(GE),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리더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UAM사업부 신설과 신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1조5천억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메가시티화 트렌드로 도심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고,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흔히 개인항공기(PAV) 또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에어 택시(Air Taxi) 등으로도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공중비행으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수직이착륙을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해 자동차와 항공기의 단점을 보완한 혁신적인 미래 도심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의 이동 뿐만 아니라 물류 부문에서도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도심 배송은 조만 간에 시장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 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가 현실화되면 출퇴근을 비롯한 도심 내 이동시간과 택배 등의 배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도심교통 혁명은 물론 기존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 물류∙운송산업 등 산업전반에 걸친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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