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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34초' 토스 알뜰폰, 짜장면 배달보다 빠른 이유

  • 2023.02.26(일) 11:30

토스모바일 체험기, 신청부터 유심(USIM) 수령까지
이륜차 '바로고' 활용…"간단함과 빠른 서비스 주력"

토스모바일은 퀵 배송이 가능한 지역은 평균 17분 내외로 유심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울 북한산에서 유심을 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3분 34초였다./사진=비즈워치

핀테크 사업자인 바바리퍼블리카(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지난 22일부터 전국 단위 알뜰폰 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토스모바일은 간단한 알뜰폰 가입 절차, 빠른 유심 수령 등 간편함을 강조했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부산, 대구 등)의 대부분 지역은 퀵 배송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며 "퀵 배송 서비스가 안 되는 지역은 당일 택배로 유심 수령이 가능하다"고 했다.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퀵 배송을 통해 유심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7분이다. 웬만한 짜장면 배달보다 빠르다.

정말 17분 내외로 유심이 도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토스모바일 알뜰폰 개통을 신청했다. 유심을 받을 곳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서울 성북구에 있는 북한산 입구로 정했다.

토스모바일의 알뜰폰 신청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할 수 있다. 토스 앱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전체'를 눌러준 뒤 '통신' 부분을 보면 '토스모바일 휴대폰 요금제'가 있다.

이 메뉴를 누르니 '최현서님을 위한 휴대폰 요금제를 소개할게요'라며 2개의 질문에 대답하라고 안내했다. 질문은 현재 쓰고 있는 요금제, 데이터의 사용 목적으로 이뤄졌다.

질문에 답하고 난 뒤 추천 요금제가 떴다. 요금제를 확인한 뒤 하단에 있는 '신청하기' 배너를 누르고 북한산 인근으로 주소를 찍자 배송이 시작됐다. 배송시작과 함께 스톱워치를 작동시켰다.

잠시 뒤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 화면에 떴다. 유심 배송까지 60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가슴이 덜컥했지만 잠시뿐이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온 오토바이가 멈추더니 "퀵이죠?"라고 말했다. 유심을 받고 스톱워치를 멈췄다. 스톱워치는 13분 34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북한산 입구에서 토스모바일 알뜰폰 유심칩을 받기까지 13분 34초가 걸렸다./사진=비즈워치

토스모바일의 유심칩 배달이 빠른 이유는 회사가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와 손잡고 이륜차 도심 물류망을 활용해서다. 배달대행업체는 지역마다 배달기사가 호출을 기다리는 '허브'를 갖고 있는데, 토스모바일은 이를 유심칩 배송의 첨병으로 썼다. 개통을 위한 유심칩을 허브에 미리 배포해두고, 이용자가 개통을 신청하면 배달음식 호출을 처리하는 것처럼 유심을 전달한다.

토스모바일은 꾸준히 소비자 만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페이로 통신료와 가맹점에서 결제시 10% 캐시백 등의 서비스가 있기에 토스모바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알뜰폰 시장에서 최저가 경쟁을 한다기보단 간편함과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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