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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자율운항 보트시장 개척한다…"200만척 규모"

  • 2023.04.04(화) 15:06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주행 선박 개발 계약
"선박 제조 노하우에 차량 SW 경험 시너지"

왼쪽부터 HD현대 강석주 상무,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임양남 상무,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이사, HD현대 김완수 부사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이사, 아비커스 서정우 CSO./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현대오토에버'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가 손잡고 자율주행선박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와 아비커스는 4일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 적용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비커스가 자체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NeuBoat'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mobilgene'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비커스의 'NeuBoat'는 운항 보조 수준에 해당하는 모니터링과 경고 기능을 넘어 운항·도킹 정보를 제공하고, 운항 제어·보조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2025년 이후 제품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품질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시장은 북미의 레저 보트 시장"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레저보트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0만대 이상의 자율운항 솔루션을 신조 혹은 기존 보트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는 작은 오류에도 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비커스는 지난해 5월,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 탑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고 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의 'mobilgene'은 글로벌 개발 표준 '오토사'(AUTOSAR)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자동차 업계가 양산하는 200종 이상의 제어기에 적용되면서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레저 보트 신조·개조 시장 수요는 연간 200만척에 달하고, 팬데믹 이후 보트 건조가 4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이같은 시장을 겨냥해 세계 1위 선박 제조사인 HD현대의 노하우와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도메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고도화된 자율운항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임양남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상무)는 "이번을 시작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박, 로보틱스, AAM(선진항공교통)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종 산업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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