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2조4927억원 규모 사회적 가치(Social Value·SV)를 창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2조1062억원 대비 18.4%(3865억원)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인프라와 폭넓은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사회 안전망 구축·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를 화폐 규모로 측정해왔다.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가 성장한 배경은 AI 돌봄과 AI콜 등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외에도 보이스피싱 수발신을 차단해 고객의 피해를 줄이는 기술 등이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영역별로 보면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전년 대비 0.3%(57억원) 증가한 1조9277억원 △'환경 성과'는 2.7%(29억원) 감소한 -1111억원 △'사회 성과'는 131.3%(3838억원) 증가한 6761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고용과 배당, 납세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환경 성과는 환경 공정, 환경 제품·서비스 등에서 창출된다. 사회 성과의 경우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성과를 견인한 '사회 성과'는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한 ICT 기술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전하면서 높은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치매안심센터 등을 중심으로 제공하는 AI 돌봄 및 AI콜 서비스는 2019년 서비스 개시 시점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5만여명에게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안부 확인, 생활지원사들의 돌봄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AI 돌봄 서비스와 연결된 긴급 SOS 구조건수도 누적 500건을 돌파하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도 크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경찰청 제공 범죄 번호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화연결 발신차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범죄 시도 총 10만4990건을 차단해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기지국, 유통망, 사옥을 비롯한 자체 인프라와 소방청,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7600개소 규모의 지진감지 센서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쌓아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