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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네오위즈가 해석한 '잔혹동화' 피노키오는

  • 2023.06.09(금) 06:00

P의 거짓 체험판 플레이…그래픽·타격감 합격점
일부 부자연스러운 행동 있기도

P의 거짓 실행 화면/사진=P의 거짓 캡처

네오위즈가 해석한 피노키오는 잔인하고 어두웠다. 생명력을 얻은 피노키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피가 낭자하고 소름끼치게 적막한 도시 '크라트'의 모습이었다. 침묵만으로 이용자를 긴장시키는 'P의 거짓' 데모(체험판)를 직접 해봤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게임 제작실(스튜디오)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유통하는 3인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게임 이름의 'P'는 피노키오 영어 스펠링의 첫 글자를 따왔다. 콘솔(모니터에 연결하는 게임기)과 PC로 이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체험판은 컴퓨터로 경험했다.

먼저 눈에 띈 건 사실적인 그래픽이었다. 크라트역에 정차한 기차에서부터 주인공인 피노키오를 조작하는 튜토리얼(안내)로 시작하는 이 게임에서 피노키오의 주근깨부터 좀비처럼 초췌한 인형 등이 세밀히 묘사됐다.

이용자가 선택하는 무기에 따라 피노키오의 전투 스타일도 달라졌다./사진=P의 거짓 캡처

체험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최초 무기는 레이피어(찌르기에 특화된 검), 세이버(한 손으로 휘두를 수 있는 기병용 검), 대검이다. 각 무기의 날과 손잡이는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이었다. 날과 손잡이를 재조합해 새로운 기술을 쓰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타격감도 무기에 따라 달랐다. 레이피어를 선택할 경우 빠르게 이동해 적을 제압할 수 있었다. 세이버는 장검보다 피해량은 적었지만 빠르게 휘둘러 적을 쓰러뜨렸다. 장검을 쓰는 경우 느린 공격 속도 대신 강력한 한 방으로 적을 벴다.

전투 중 피노키오를 세밀하게 제어(컨트롤)할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재미요소였다.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몸을 굴러 피할 수도 있었다. 공격하고자 하는 적을 정한 뒤 수류탄과 비슷하게 던져 맞추는 것도 가능했다.

피노키오 원작을 재가공한 게임 스토리도 흥미를 끌었다. 19세기 말 근대 유럽이라는 시대적 배경, 피노키오를 만든 사람이 제페토인 점 등 일부 설정은 동일했다. 피노키오 원작 속 검은 토끼는 저승사자로 등장하지만 게임에서는 피노키오를 노리는 암살자로 등장한다.

사람을 돕던 인형이 돌변하며 크라트 시는 폐허로 변했다./사진=P의 거짓 캡처

게임 개발을 마치지 않은 체험판 버전이었지만 비교적 최적화가 잘 이뤄졌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RTX 3060ti 그래픽카드와 32기가바이트(GB) 램을 장착한 컴퓨터로 5시간 넘게 이용했을 때의 평균 화면 움직임은 초당 59프레임이었다.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 초당 60프레임과 비교했을 때 P의 거짓의 초당 프레임은 TV 방송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게임 실행 중 발견된 문제는 없었지만 피노키오를 조작하면서 일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발견되기도 했다. 피노키오가 크라트역에 정차한 열차 밖으로 걷던 중 갑자기 멈추면 행동이 뚝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또 체험판에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인 '축제 인도자'와 전투 중 피노키오가 구석에 몰리면 지형지물에 끼어 이동할 수 없었다.

네오위즈는 아직 게임이 최종 단계까지 개발된 것은 아닌 만큼 일부 버그 등을 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출시 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이용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9월19일 P의 거짓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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