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가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35%에 달했는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기존 게임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마케팅 비용을 잘 관리한 게 주효했다.
연내에는 새로운 소셜 카지노 게임인 '펀타스틱 슬롯(Funtastic Slots)'을 론칭해 유저 저변을 넓히고 점유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소셜 카지노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아이게이밍(iGaming)과 스킬게임스킬게임(Skill Game)에도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마케팅비 줄여 게임 부진 만회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한 5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39억원으로 3.8%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다. 영업이익률이 1년 새 7%포인트 상승해 35%를 찍은 점도 눈에 띈다.
최재영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둔화와 웹 플랫폼 지표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지속적인 마케팅 효율화로 수익성을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앱) 퍼포먼스 개선 작업으로 모바일에서 반등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 매출은 각각 966억원, 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5.5% 줄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247억원으로 같은 기간 26.0% 쪼그라들었다. 주요 게임의 매출이 빠진 상황에서 비용 관리를 한 셈이다.
최 CFO는 "CPI(신규 가입자 1명 확보 비용) 단가라든지 마케팅 환경은 우호적인 환경은 아니다"라면서도 "마케팅 비용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앱인 더블다운카지노와 더블유카지노의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투자에 들어갔지만, 마케팅 채널 최적화와 마케팅 효율 관리 개선을 통해서 비용 통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이게이밍 사업 박차…"연내 신작 출격"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아이게이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게이밍은 실제 현금 베팅과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로, 회사는 연초 인수한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과 아이게이밍 모바일 앱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는 슬롯 소프트웨어 인증 추가 획득과 아이게이밍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보너스 피처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회사의 첫 스킬게임인 '빙고캐시아웃’은 지난 6월부터 미국 앱스토어를 통해 테크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 CFO는 "기존 아이게이밍 게임의 대다수가 웹 브라우저로 서비스되는 만큼 모바일 앱 개발은 더블유게임즈의 시장 진입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한 B2B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외부 업체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4분기에는 신작 '펀타스틱 슬롯'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더블유카지노 2.0'으로 알려진 이 게임은 미션 패스와 컬렉션, 리그 등 캐주얼 콘텐츠를 강조한 소셜카지노 게임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유저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부 개발의 막바지 단계로 QA(품질관리)를 진행 중이다.
최 CFO는 "'펀타스틱 슬롯'에 대한 내부적인 개발은 거의 완료가 된 상태로 기술적 오류 등을 확인하기 위한 QA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테크 베타 론칭과 글로벌 론칭을 거칠 예정으로, 본격적인 론칭 시점은 4분기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40~50대 중심의 유저를 30~40대 및 북미, 유럽 지역으로 기반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