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소버린 기술'을 내세워 신흥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소버린(자주적) 기술은 각국 정부규정을 준수하며 맞춤형 AI·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네이버의 디지털 기술 수출의 주 전략이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전날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주요 관계자들은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IDB는 중남미 경제개발 촉진 등을 위해 1959년 설립된 국제개발은행으로,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LAC) 국가의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비롯한 네이버, 네이버랩스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IDB 총재 일행은 1784에 구현된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 기술을 체험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소버린 클라우드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와 비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소버린 AI'를 내세우고 있다. 소버린 AI는 현지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각 국가의 법·규제를 준수하며 데이터에 대한 자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기술력이 중남미 국가들의 디지털전환과 AI 주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