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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도 무용지물…코인 거래 부진 심화

  • 2023.10.01(일) 11:00

3분기 공격적 상장에도 거래량 갈수록 감소
상장 한 달도 안돼 거래액 0원 코인도 다수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거래소들이 앞다퉈 코인 상장을 늘리고 있지만 거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과 빗썸은 3분기에만 30개가량의 코인을 신규 상장해 공격적으로 거래 확대에 나섰다. 고팍스도 7월에만 5개 코인을 상장하는 등 대부분 거래소가 하반기 들어 신규 상장을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상장을 늘려도 코인 거래량은 늘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들의 3분기 거래량은 갈수록 줄고 있다. 코인원은 7월 거래금액이 13억6000만달러에서 8월 8억900만달러, 지난달은 5억달러대까지 감소했다.

빗썸은 공격적인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7월 거래금액이 68억8000만달러에서 8월 85억4000만달러로 증가했으나, 9월들어 다시 40억달러 대로 내려 앉았다. 코빗은 7월 1억4000만달러에서 9월 5400만달러까지 떨어졌으며, 고팍스도 같은 기간 1억48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까지 거래금액이 줄었다.

신규 상장한 지 한달도 안 돼 거래량이 실종된 코인도 여럿이다. 8월말 코인원에 상장된 에이프코인(APE)은 한달만에 거래가 멈췄고, 지난달 중순에 상장된 웨이브(WAVES) 코인은 보름도 안돼 일 거래금액 0원을 찍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코인들이 3분기 내내 박스권에 머물려 거래가 움츠러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모으며 국내 거래소들이 앞다퉈 상장했던 월드코인(WLD), 수이(SUI) 등도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유동성 감소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된 면도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코인 시장에 눈에 띄는 호재가 없어 내년 초까지도 거래 감소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이 돌지 않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신규 상장도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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