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FTX 악재에 숨죽인 코인시장…리플은 승소전 가격 회귀

  • 2023.09.17(일) 11:00

4조5000억 규모 코인 매각에 투심 위축
리플 1200원까지 올랐다 다시 600원대

가상자산 시장이 파산한 미국 거래소 FTX의 자산 매각 우려에 급락한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탔지만 움츠러든 투자심리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 시세는 3500만원대로 지난 11일 340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이렇다할 반등 없이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ETH)도 220만원대로 11일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FTX는 한때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에 오른 거래소로 총 4조5000억원 가량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미국 법원에 자산 매각 신청을 하면서 밝힌 보유 가상자산은 △솔라나(SOL) 11억6000만달러 △비트코인(BTC) 5억6000만 달러 △이더리움(ETH) 1억9200만달러 △앱토스(APT) 1억3700만달러 △테더(USDT) 1억2000만달러 △리플(XRP) 1억1900만 달러 등 10종이다.

법원의 매각 승인을 받은 FTX는 매주 1억달러(약 133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한도는 추가 절차를 거쳐 주당 2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으며, 자산 매각시 따로 공지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FTX의 자산 매각이 단기적으로 투심을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각 물량이 장외거래(OTC)로 풀려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FTX의 매각 규모보다 이러한 뉴스 자체가 시장을 움츠러들게 해 단기적으로 영향력을 과소평가 하면 안된다"면서도 "물량이 시장에 직접 풀리기보다 장외거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성 판단을 놓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소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리플(XRP)은 다시 승소전 가격으로 회귀했다. 이날 기준 리플은 600원대로 지난 7월 14일 1200원대 근접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두달만에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