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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별풍선으로 사상최대 실적…"아시안게임 효과"

  • 2023.10.31(화) 13:51

3분기 매출 879억·영업익 219억 '동반상승'
"광고시장 전반 약세…연말 개선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아프리카TV가 지난 3분기 '별풍선'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온라인 활동이 약화하는 계절에 아시안게임이란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이 활약한 e스포츠 분야 중계권을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확보한 영향이다. 이와 달리 예상보다 부진했던 '광고' 매출은 시장 전반의 약세를 이겨내고 4분기에 회복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매출·영업익 동반상승…'별풍선 덕분에'

아프리카TV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 늘어난 879억원, 당기순이익도 13.2% 증가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부경제선물'(별풍선)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랫폼' 매출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649억원에 달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분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 등 다양한 스포츠 생중계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특히 아시안게임이 열린 9월 말부터 10월의 경우 200만명에 달하는 신규 사용자가 아프리카TV 서비스를 경험했고, 올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의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44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3분기(7~9월)는 오프라인 활동이 어느때보다 활발해지는 계절인데다 온라인 활동이 주춤하는 추석 명절까지 포함됐으나 아프리카TV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을 과감하게 확보하면서 매출 증대도 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10주년을 맞이하며 누적 시청자 수 4억명을 기록한 캐주얼 e스포츠 리그 '멸망전'에 이어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e스포츠 브랜드 'AF OPEN'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 확보에도 노력했다.

반면, 광고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6.6% 감소한 216억원에 그쳤다. 게임사 성수기 수요가 예상보다 약했고, 전반적인 광고시장 약세도 지속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콘텐츠형 광고가 전년보다 25% 감소한 128억원으로 부진했고, 플랫폼 광고 역시 20% 줄어든 34억원에 머물렀다.

/그래픽=비즈워치

4분기는 광고사업 살아난다

아프리카TV는 오는 4분기 디지털 마케팅사 'CTTD'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광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4분기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대형 e스포츠 이벤트 '롤드컵'이 국내에서 열려 아프리카TV 광고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인 광고 시장의 위축은 저희도 피해 가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러나 4분기는 지스타와 롤드컵 등을 계기로 전년 광고 매출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TV는 플랫폼 내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오픈하고 확장 프로그램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BJ와 유저들이 플랫폼 서비스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 마련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아프리카TV는 인앱결제를 강제한 구글플레이에 대응해 앱 내 별풍선 구매 옵션을 제거한 까닭에 매출 상승이 제한되고 있으나, 이같은 노력을 통해 별풍선 매출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결제유저 감소 추세를 언급하면서 "구글 인앱결제 이슈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의 결제 진입 자체가 안 되는 것들이 누적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결제 유저 반등은 콘텐츠, BJ와의 유대감, 상호작용 기능이 저희 플랫폼에서 활발해질수록 올라간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동남아시아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확장 준비를 이어가는 한편, CTTD와의 시너지를 통해 광고 사업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07년 아프리카TV가 선보인 기부경제 생태계가 오랜 기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것처럼, 글로벌 플랫폼과 광고 분야에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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