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망 사용료를 이유로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
트위치는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 끝에, 트위치는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2월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그동안 트위치에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트위치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스트리머 여러분께 이번 결정이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임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고 말했다.
트위치는 "화질과 관련해 P2P 모델(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끼리 직접 통신하는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했고, 그 후에는 최대 화질을 720p(HD급)로 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비용을 다소 절감할 수 있었으나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의 영상 화질을 최대 1080p(풀 HD급)에서 720p로 제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영상 다시보기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트위치는 현재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스트리머)이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트위치는 "스트리머들이 트위치 서비스 내에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며 "더불어 타 서비스들에 커뮤니티를 이전하기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을만한 사항이 있는지 해당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위치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내년 2월27일 이후 국내 스트리머들은 트위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국내 시청자도 트위치의 유료 재화인 '비트' 등을 구매할 수 없다.
트위치는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으며 트위치 직원 모두가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훌륭한 트위치 커뮤니티를 구축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