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동시에 등장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빅딜을 공식화하고 비전을 발표한 27일 오전 업비트에서 대규모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전날만 해도 사업 시너지 등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던 양사 주가는 해킹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이날 오전 4시 42분 445억원 상당의 솔라나(SOL) 기반 가상자산 일부가 알 수 없는 외부지갑으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업비트는 이와 관련해 솔라나, 더블제로(2Z), 봉크(BONK), 아이오넷(IO), 캣인어독스월드(MEW), 무뎅(MOODENG), 오르카(ORCA), 펏지펭귄(PENGU), 피스네트워크(PYTH), 레이디움(RAY), 렌더토큰(RENDER), 쑨(SOON), 유에스디코인(USDC) 등 24종의 입출금을 막고 조사에 들어갔다.
업비트는 즉각 해당 가상자산을 모두 콜드월렛(오프라인 개인지갑)으로 이전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당국에 신고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한 손실액은 업비트가 전액 보전할 예정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비정상적인 출금으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유출 규모는 확인 즉시 파악했으며, 회원님의 자산에는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의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비트는 이날 오전 5시27분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의 입출금 일시 중단을 안내한 뒤 3시간 뒤 입출금 서비스 긴급점검 사실을 공지했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가 종료된 뒤인 이날 낮 12시33분께 구체적인 해킹 피해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결합 시너지를 기대한 주주들의 실망도 이어졌다. 주주 커뮤니티에서 한 네이버 주주는 "아직 합병 전인데 남의 회사 악재를 반영하냐"며 불만을 드러냈고, 다른 주주들도 "앞으로도 업비트 해킹 리스크가 네이버에 전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두나무가 해킹 소식을 공식화하면서 네이버 주가는 전일대비 4.55%하락한 25만1500원에 마감했다. 두나무 주가도 전날 주식 교환 소식에 37만원까지 오르고 이날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에는 36만원대로 하락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