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이수(ISU)의 ‘넘버2’ 전문경영인이 계열사 이수페타시스 주식으로 140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트렸다. 투자원금은 시세차익의 60분의 1에 불과한 2억원 남짓이 전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성민(66)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이수페타시스 주식 10만주(지분 0.14%) 중 8만주(0.11%)를 장내 매각했다. 주당처분가 14만6000원가량에 매도금액은 117억원이다.
김 부회장의 주식 매각은 2008년 7월(7만주)과 2015년 8월(2만주), 2016년 1월(1만주) 세 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이래 거의 10년만이다. 올 들어 인쇄회로기판(PCB) 계열사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폭등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PCB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부품인 초고다층 MLB를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폭증의 최대 수혜주다. 작년 말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달 14만원을 넘어섰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김 부회장 보유주식의 매입가는 주당 2406원, 투자금액은 2억4100만원이다. 이번 차익실현으로 115억원(주당 14만3600원), 5970%의 수익을 챙겼다. 잔여 주식 2만주(0.03%)도 적잖다. 이수페타시스의 현 주가는 13만5300원(1일 종가)이다. 27억원(주당 13만2900원)의 평가차익을 얻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수그룹 오너 김상범(64) 회장에 이어 서열 2위의 전문경영인이다. 2002년 8월 이수그룹 기획실장으로 영입된 뒤 지주회사 ㈜이수 대표를 거쳐 2013년 12월 이수페타시스 대표, 2022년부터는 PCB총괄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올해부터는 앞서 2023년 5월 이수회학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2차전지(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화리튬 주력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로 자리를 옮겨 화학총괄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