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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가온그룹, 창업주 작고 뒤 28살 CEO 경영권 안정 안간힘

  • 2025.12.01(월) 07:10

올해 9월 별세 고 임화섭 회장 장남 임동연
모친·부인과 19억 주식 매입 15.0%→17.3% 
자사주 7.5%도 복지기금 출연 의결권 부활

중견 OTT 및 네트워크 전문업체 가온그룹㈜의 28살 오너 2세가 창업주 작고 뒤 경영권 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모친, 부인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지분 보강에 뛰어드는가 하면 자사주 의결권을 되살렸다. 

가온그룹 창업주 고(故) 임화섭(1964~2025) 전 회장

오너 일가 한 달간 2.3% 장내매입

1일 가온그룹㈜에 따르면 최대주주 임동연(28)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1월 한 달간 14.99%에서 17.31%로 2.32%p(41만8892주) 확대됐다. 임 대표 등 오너 일가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주당매수가는 평균 4620원, 총매입액은 19억원이다. 

2세 최고경영자(CEO)인 임 대표가 지난달 11~20일에 걸쳐 7억원(주당 평균 4540원)어치를 취득했다. 작년 12월 4억원가량을 장내매수한 후 1년만이다. 개인지분은 14.32%에서 15.17%로 0.85%p(15만3911주) 증가했다.   

모친도 나섰다. 임상희(55)씨다. 12~18일 5일간 1.35%(24만3554주)를 취득, 0.65%에서 2.00%로 늘렸다. 11억원(주당 4670원)을 투입했다. 부인 류슬기(27)씨도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1억원(주당 4560원)가량을 들여 0.12%(2만1427주)를 매입했다.

창업주 작고 이후 부쩍 도드라진 오너 일가의 동향이다. 가온그룹㈜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고(故) 임화섭(1964~2025) 전 회장이 37세 때인 2001년 5월 설립한 ‘가온미디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임 전 회장이 창업 24년만인 지난 9월 말 6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바꿔 말하면 최근 일가의 지분 확대는 임 창업주의 조기 경영퇴진, 뒤이어 2년여만의  작고와 맞물려 후계자의 취약한 지배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임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가온그룹 최대주주 지분 변동

후계자, 2022년 25살에 경영 최일선

임 전 회장은 2022년 3월 가온그룹㈜ 대표 및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58세 때다. 이를 계기로 임 대표가 25살의 나이에 이사회 합류와 동시에 대표로 선임됐다. 2021년 1월 가온그룹㈜에 입사한 지 1년여만으로, 당시 경영지원본부 부장에서 CEO로 직행했다. 

창업주는 이듬해 1월에는 개인지분 14.12% 또한 전량 장남에서 증여했다. 당시 주식시세(종가 6650원)로 154억원어치다. 당시 지분이 0.01%에 불과했던 임 대표는 14.1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다만 당시 임 대표의 특수관계인은 0.01%를 보유했던 누이 임수연(31)씨가 유일했다. 합해봐야 14.14%다. 

따라서 이후 임 대표와 모친의 주식 매입 등을 통해 14.99%로 늘리기는 했지만 창업주의 별세를 계기로 가온그룹㈜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지분 강화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온그룹㈜ 자기주식도 의결권을 부활시켰다. 가온그룹㈜는 지난달 10일 자사주 7.48%(134만9258주)를 가온근로복지기금에 무상 출연했다. 금액으로는 56억원(7일 종가 4130억원)어치다. 임 대표 등 오너 일가와 기금 지분을 합하면 24.79%다.  

가온그룹㈜는 총자산(9월 말 연결기준) 3730억원의 중견기업이다. 모태사이자 지주사격으로 가온브로드밴드 등 12개(국내 4개·해외 8개) 계열사를 두고 AI 솔루션, OTT, 네트워크 디바이스 및 통합 솔루션 공급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매출은 2022년 6110억원에서 작년 4890억원으로 축소된 뒤 올 들어 다소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9월 376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5%(288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2024년 189억~419억원 적자를 낸 뒤 4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가온그룹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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