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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CS윈드그룹 오너 김성권 맏딸 200억 주식 처분, 왜?

  • 2025.11.24(월) 07:10

[중견기업 진단] CS윈드①
김승연 전무, 내달 5.5% 중 1.1% 매각 계정
지난달엔 CS베어링 1.6% 전량 25억에 처분
주담대 390억 상환용…선제적 증여세 확보 

중견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CS Wind)의 오너 2세가 연쇄적으로 계열사 주식 매각에 나섰다. 턱밑까지 차오른 주심담보대출을 갚고, 향후 부친의 주식 증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2대 지분 승계가 속도를 낼 지 주목거리다.  

CS윈드그룹 창업주 김성권 회장

장녀, CS윈드 상장 이래 첫 주식 현금화 

24일 CS윈드㈜에 따르면 김승연(43) 전무는 지난 13일 ‘내부자거래 사전공시’를 통해 CS윈드 지분 5.51% 중 1.07%(45만2489주)를 다음달 11일부터 한 달 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주식시세(12일 종가 4만4200원)로는 200억원어치다. 다만 예정금액의 70~130% 내에서 달리 거래할 수 있다. 

CS윈드㈜는 풍력타워 및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CS윈드그룹의 모회사이자 간판 격이다. 씨에스베어링 등 국내 17개, 미국을 비롯해 풍력타워 8개 생산법인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법인 덴마크 CS윈드오프셔(옛 블라트) 등 해외 24개 총 41개 계열사의 지주사격이다. 

김 전무는 창업주 김성권(71) 회장의 1남1녀 중 맏딸이다. 홍익대 영상영화학과,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 2년제 주말 경영전문석사(MBA)인 ‘EMBA’(Executive MBA) 출신으로, 2018년 6월 CS윈드㈜에 입사해 HR팀장, 최고전략책임자(CSO),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현재 인사문화본부장(CPCO)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창업주의 승계 구도에서는 사실상 비켜나 있다. 유력 후계자는 CS윈드㈜의 풍력발전용 부품 베어링사인 CS베어링의 김창헌(45) 대표다. 김 회장의 장남이다. 김 전무는 지배회사인 CS윈드 지분도 오빠에 비해 뒤쳐진다. 

김 회장은 CS윈드의 최대주주로서 개인 지분 24.19%와 직계가족 3명 15.48%, 친인척 9명 1.67%를 합해 41.34%를 소유 중이다. 이 중 장남 김 대표가 2대주주로서 6.4%를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김 전무가 5.51%로 뒤를 잇고 있다. 

CS윈드그룹 주요 계열 지배구조
CS윈드 최대주주

CS베어링 자금 25억 주담대 상환 정황

김 전무의 이번 CS윈드㈜ 주식 매각은 2014년 11월 증시 상장 이래 처음이다. 딜을 완료하면 지분은 4.44%로 축소돼 김 대표와의 지분 격차가 1.96%p로 더 벌어진다.

빚 상환에 1차적 목적이 있다. 김 전무는 당초 CS베어링 최대주주(지분 53.56%)인 CS윈드㈜의 유일한 특수관계인으로서 1.55%를 보유했다. 지난달 22일 블록딜을 통해 25억원에 전량 처분했다. 2020년 3~4월 12억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5년여 만에 13억원(106.6%)의 차익을 남기고 현금화했다. 

김 전무는 이전까지 CS윈드㈜ 주식을 담보로 총 10건의 대출을 통해 388억원을 차입한 상태였다. 주식 4.33%가 담보로 묶여있었다. 전체 개인지분(5.51%)의 78.6%에 달하는 수치다. 

상장 당시 지분 4.63%에서 ▲2019년 11~12월 72억원어치 주식 매수 ▲2023년 12월 김 회장의 주식 0.71%(증여일 종가기준 158억원) 수증에 따른 증여세 약 80억원 ▲이외 개인자금 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자 부담도 컸다. 2022년 이후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뒤로는 이율도 높아졌다. 2021년 8월 첫 주식담보대출 당시 3%였던 이자율이 지금은 4.03%~5.5% 수준이다. 이자로만 어림잡아 한 해 18억원가량을 갚았다. 

김 전무는 CS베어링 매각자금을 CS윈드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활용한 정황이 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4.68%․5.5%) 대출 2건 48억원을 갚고 저금리(4.18%)로 갈아타는가 하면, 5.01%짜리 33억원 중 20억원을 상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담보주식 4.3%에 대출 잔액이 368억원으로 적잖다. 따라서 CS윈드 매각자금 역시 우선적으로 빚 변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무는 한 가지 이유를 더 들었다. 증여세 납부 재원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주식을 팔겠다는 것이다. 2년간 뜸했던 김 회장이 2세 승계를 위한 주식 증여를 재개할 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거버넌스워치] CS윈드 ②편으로 계속)

CS윈드그룹 오너 2세 주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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