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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매출 11.3조…AI·전장 타고 사상 최대

  • 2026.01.23(금) 15:30

연매출 11조 첫 돌파…4Q 영업익 108% 급증
서버·전장용 MLCC·FC-BGA 확대…스마트폰 의존도 축소
"유리기판 JV 상반기 완료"…신사업 투자 본격화

삼성전기 분기 및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과 전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서버·전장용 고부가 부품 비중을 끌어올린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3145억원, 영업이익 91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은 24% 각각 증가했다.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창사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9021억원, 영업이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08% 늘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AI 서버와 전장용 고부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을 확대,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IT 기기 중심이던 수요 구조가 서버와 전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3203억원이다. 연말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4% 감소했지만 AI·서버 및 파워용 MLCC 공급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산에 따라 올해 산업·전장용 MLCC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회사는 AI 서버용 고온·고용량 MLCC와 전장용 고압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4분기 매출 6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서버 CPU 및 AI 가속기용 대면적·고다층 FC-BGA 공급이 늘었고, 자율주행 시스템용 기판과 모바일 AP용 BGA 물량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기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고부가 FC-BGA 수요가 올해도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엔 주요 생산 거점의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고객 수요에 맞춘 증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학솔루션 부문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4분기 매출은 9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고성능 IT 기기용 차별화 카메라 모듈 공급이 본격화됐고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중심으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물량도 확대됐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 시장에서 ADAS 고도화와 자율주행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히터·발수 코팅 등 전장 특화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고화소 센싱 기술을 앞세워 전장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와 액추에이터 등 신규 응용처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삼성전기 부문별 매출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글라스(유리) 기판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요소 기술 개발과 샘플 제작을 통해 다수의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며 "현재 여러 고객사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기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분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상반기 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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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투자 역시 AI 서버와 전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MLCC 캐파 선행 확보를 위한 해외 신공장 건설, AI 서버용 고부가 패키지기판 증설, 전기차(EV)·로봇 등 차세대 응용처 대응을 위한 거점 투자가 이어지면서 전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 확보와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1분기 MLCC 출하량이 스마트폰과 PC 등 일부 IT용 세트 수요 부진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AI 서버·전장용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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