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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점유율 '껑충'…수수료 무료 효과?

  • 2025.12.11(목) 07:40

수년째 1~2%대에서 이달 8%까지 치솟아
공격적 유인책 주효…시장침체에 착시효과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점유율이 두 자릿수에 육박할 정도로 껑충 뛰어올랐다.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 유인책이 주효했던 가운데, 시장 침체로 대형 거래소들의 거래금액이 더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코인원의 점유율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있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인원의 일평균 국내 시장 점유율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당일 시장 상황에 따라 점유율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지난 9일 오전에는 국내 5대 거래소 중 코인원의 24시간 거래금액이 1903억원으로 점유율이 8.1%까지 올랐다. 빗썸 거래금액 7983억원(33.8%)과 비교해 4분의 1 정도로 따라붙었고, 업비트 1조3493억원(57.2%)의 7분의 1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다.

지난 수년간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이 97~98%를 오가고 코인원은 1~2%대에 고착화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코인원의 선전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변화로 꼽힌다. 코인원의 점유율 상승 요인은 크게는 수수료 무료와 유에스디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 거래 증대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먼저 코인원은 지난 10월부터 수수료 무료 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그간 일부 코인과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무료 정책을 최근에는 신규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기간도 내년 4월까지 늘려 고객 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확보 전략도 통했다. 코인원은 USDC, 테더(USDT) 거래 수수료 무료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들을 끌어 들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 좋을 경우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다.

다만 코인원의 점유율 증가가 착시 효과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불장에서는 업비트와 빗썸 이용자들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코인원 이하 중소거래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두 대형 거래소 이용자들의 실이용률이 확 떨어지면서, 거래금액의 변동이 적은 중소 거래소들의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하락장에서 업비트와 빗썸의 일거래금액은 눈에 띄게 급감했지만, 코인원은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더블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36억3387만달러(약 5조3400억원)에서 이달에는 12억2333만달러(약 1조7900억원)으로 3분의 1로 급감했지만, 코인원은 같은 기간 1억1129만달러(약 1636억)에서 9962만달러(약 1465억원)으로 10% 가량 감소하는데 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원이 올들어 비용 효율화와 함께 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정책으로 점유율을 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다만 최근 점유율 변동은 시장 침체와 업비트 해킹으로 인한 반사이익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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