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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오스템 팔고, 최규옥 회장 아들은 사고…한스바이오 ‘무슨 일’

  • 2025.12.08(월) 07:10

오스템, 5.5% 131억 차익 뒤 4.9% 전량 ‘엑싯’ 계획
최규옥 아들 최인국 투자사 네오영 정반대 행보
주식 29억 매입 뒤 186억 출자 예정…5.5% 확보

세계 3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가 한스바이오메드(이하 ‘한스바이오) 지분 투자 4년여만의 ‘엑싯’(Exit·투자회수)으로 260억원의 수익을 챙기게 됐다. 반면 최규옥(65) 오스템 회장의 아들은 최근 한스바이오 주가 반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주식 매입에 뛰어드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한스바이오 주가 급증…오스템 본격 ‘엑싯’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스바이오 재무적투자자(FI) 오스템은 소유 지분 4.92%(66만5159주) 전량을 내년 1월5일부터 한 달간 장내처분할 계획이다. 현 시세(이하 종가기준․3일 2만9250원)어치다. 2차 ‘엑싯’이다. 

한스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및 의료기기 업체다. 오스템이 FI로 나선 때는 2020년 12월이다. 한스바이오가 발행한 4회차 사모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인수했다. 이어 2023년 3월 콜옵션 60억원을 제외한 140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오스템이 올해 9월 말부터 지분 10.42%(140만9159주)에 대해 본격적으로 투자 회수에 들어갔다. 한스바이오 주가가 8월까지 줄곧 1만원을 밑돌다가 9월 인체조직을 활용한 스킨부스터 출시를 재료로 한 때 3만5050원(11월24일)을 찍는 등 급반등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2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장내매도 및 블록딜을 통해 5.5%(74만4000주)를 매각했다. CB 주식 전환 당시 주당가격은 9935원이다. 반면 처분가는 전환가의 3배에 가까운 2만7590원, 매각금액은 205억원이다. 131억원(주당 1만7700원)의 수익을 챙겼다.  

잔여 지분 4.92% 또한 적잖다. 만일 현 시세대로 처분할 수 있다면 128억원(주당 1만9300원)의 차익을 챙길수 있다. 기존 차익실현액와 합하면 투자수익이 총 260억원(주당 1만8400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오스템 창업주인 최 회장도 짭짤한 수익을 보고 있다. 최 회장은 2023년 1월 오스템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UCK) 컨소시엄 매각한 뒤로 상장사의 ‘큰손’으로 변신한 상태다. 개인지분 18.9% 중 9.3%를 2740억원(주당 19만원)에 회수한 뒤 현재 오스템에서는 경영자문 회장직만 가지고 있다.   

최 회장은 오스템과 별개로 2021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장내에서 한스바이오 주식을 매매해왔다. 투자액은 55억원(주당 1만3550원)이다. 최 회장 또한 이 중 48억원은 2021년 11월~올해 3월 장내매도를 통해 원금을 회수했다. 남은 주식은 28억원어치 0.71%(9만5912주)다. 결과적으로 도합 22억원(주당 5360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계산이다. 

오스테임플란트,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매각

최규옥도 55억 투지해 22억 평가차익

이런 와중에 최 회장의 아들이 한스바이오 투자에 뛰어들었다. 최인국(32)씨다. 자신이 50% 최대주주인 개인 경영컨설팅 업체 네오영을 앞세워 지난달 11월6일~25일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취득 지분은 0.66%(8만8817주)다. 투자액은 29억원(주당 3만2540원)이다. 상대적으로 고점에 매입한 까닭에 액수로 현 시세에 비해서는 3억원(주당 3260원)가량, 10.1%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네오영은 한스바이이오의 ‘돈줄’로 나섰다. 오는 1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8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당 2만6573원(기준주가 2만9525원·할인율 10%)에 신주 70만주를 인수한다. 지분은 5.54%로 증가한다. 이는 최근 한스바이오의 민사소송 패소와도 맞물려 있다. 

한스바이오는 개인 5365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지난달 25일 법원 판결에 따라 215억원을 배상해야 할 처지다. 즉, 향후 항소 진행 및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네오영으로부터 유입되는 증자 자금을 배상금 지급에도 활용하겠다는 것. 

최 회장 부자는 한스바이오 외에도 각각 개인 투자사인 네오브레인, 네오솔루션즈와 같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장비 업체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에도 투자해 현재 각각 9.95%. 9.9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네오영은 지난달 말 HLB그룹 계열 백신 콜드체인(냉장유통) 업체 HLB테라퓨틱스에도 투자자로 나섰다.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20회차 사모 CB 170억원 중 50억원을 인수한다. 

네오영, 한스바이오메드 주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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