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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코인원, USDT 수수료 인하 왜?

  • 2025.08.28(목) 10:37

고액투자자가 주로 거래…점유율·고객 확대
법인·외국인 수요 대비 유동성 확보 목적도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경쟁적으로 스테이블코인 'USDT(테더)' 거래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보통 코인들과 달리, USDT는 거래소간 송금용으로 주로 활용돼 이번 수수료 경쟁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수수료 인하 포문을 연 곳은 업비트다. 업비트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11월29일까지 100일간 USDT 거래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원화마켓 거래 수수료는 0.05%에서 0.01%로 내렸고, USDT마켓 수수료는 0.25%에서 0.04%까지 대폭 인하했다.

코인원은 27일부터 시작했다. 오는 12월 1일까지 업비트와 비슷한 기간에 걸쳐 진행하며 오픈API를 통한 자동거래에 한해 USDT 거래 수수료율을 기존 0.2%에서 메이커 0%, 테이커 0.01%로 확 낮췄다. 코인원은 이전에도 종종 USDT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수많은 상장 코인 중 유독 USDT만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USDT가 국내에서 해외거래소 이동 때 주로 사용되는 코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USDT는 고액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며 거래대금도 크다. 즉 거래소는 USDT 이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거래대금과 점유율을 늘리고 이른바 '고래' 투자자들도 유인할 수 있다.

실제 각 거래소에서 USDT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USDT는 일거래대금 순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비트도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USDT의 거래대금 순위가 5~6위까지 올랐다.

얼마 전만 해도 국내 거래소 중 USDT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곳은 빗썸이었다. 비트코인(BTC)과 엑스알피(XRP·리플) 거래량에서 밀렸던 빗썸이 업비트를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USDT 덕이 컸다. 빗썸은 지난해 USDT 등 코인들에 대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른 거래소보다 앞서 USDT 수요를 선점했다.

또 향후 법인 거래가 본격화되고 외국인 거래가 열릴 경우를 대비해 거래소들이 USDT 등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늘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업비트와 코인원의 수수료 무료 정책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USDT 이용자를 늘려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코인원은 대형거래소를 견제하고 이용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급하게 맞불을 놨다.

거래소 관계자는 "USDT는 바이낸스 선물 거래 등 외국 거래소 이동을 위해 주로 활용되고 거래도 개인보다는 고래 투자자들이 많다"며 "업비트는 빗썸에 밀린 USDT 거래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코인원은 대형거래소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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