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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로"…제약사들 한목소리

  • 2025.01.02(목) 15:19

국산신약 렉라자·알리글로 美 출시
뇌전증약 엑스코프리 폭발적 성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유한양행

국내 제약업계 수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꺼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분투했다면 올해부터는 매출상승 등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항암제('렉라자')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은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상위 50위 제약사로 도약하는 중장기 목표달성 의지를 되새겼다.

조욱제 대표는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새로운 길을 창조해 나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뛰어난 성장을 이룩하자"고 했다.

비슷한 시기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를 미국에 출시한 GC녹십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격차를 빠르게 좁혀 시장을 선두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은철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신년사에서 글로벌이라는 키위드가 3번 들어간 5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1품 1조(단일품목으로 연 매출액 1조원 달성)는 단순한 매출 목표를 넘어 글로벌에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며 연간 흑자전환을 앞둔 SK바이오팜은 올해를 글로벌 빅바이오텍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동훈 사장은 "2025년은 지난 몇 년간의 변화와 도전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크고 담대한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어지던 경영권 분쟁이 지난달 극적인 봉합 수순에 들어간 한미약품은 전열을 다시 정비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자는 비전을 전했다.

송영숙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한미그룹도 구각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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