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이 새로운 조합의 당뇨병 3제 복합제를 허가받아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종근당은 전날(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엠시폴민서방정(프로젝트명 CKD-379)'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해 5월 엠시폴민서방정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11개월만에 승인받았다.
엠시폴민서방정은 엠파글리플로진,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성분이 병용된 2형 당뇨병 치료제다. 종근당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자디앙듀오(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를 덧붙인 새로운 조합의 3제 복합제다.
특히 자디앙듀오는 연 매출이 400억원(2014년 기준)이 넘는 대형 당뇨병 치료제로 올해 10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판매 대기중인 허가받은 자디앙듀오 복제의약품만 100여개에 이른다. 종근당은 자디앙 듀오에 자누비아를 더한 3제 복합제로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정부가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 등의 3제 병용 투여 시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뇨병 3제 복합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제약사들은 자체 보유하거나 특허 만료된 당뇨병 치료제로 3제 복합제를 개발해 허가받고 있다. 이번에 종근당이 허가받은 엠시폴민서방정 역시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메트포르민 조합이다.
종근당은 당뇨병 신약 듀비에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 자체 개발에 이어 2023년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등 3개 제품의 국내 모든 권리를 도입하는 등 당뇨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자누비아 시리즈는 808억원, 듀비에는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엠시폴민서방정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요법을 제공하며 복약편리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11월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