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비즈人워치]AML 전문가 모인 플라이빗, 이유있는 자신감

  • 2025.05.07(수) 06:30

설기환 플라이빗 AML보고책임자 인터뷰
"인력·시스템 탄탄…원화거래소 전환 이상무"

설기환 한국디지털거래소 상무가 비즈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거래량이 늘어나 지금보다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게 되더라도 문제 없습니다. 플라이빗은 외부업체나 솔루션에 의지하지 않는 자체적인 AML(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구현했고, 필요한 인력을 교육시켜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플라이빗 AML 보고책임자이자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는 설기환 상무는 비즈워치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자신했다. 코인마켓거래소 플라이빗을 운영하는 한국디지털거래소는 지난 3월 가상자산사업자(VASP) 중 세번째로 라이선스 갱신에 성공했다.

설 상무는 지난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에서 AML 업무를 담당해 온 AML 전문가다. 한국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KCAMS)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금융연수원 등에서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윤리경영 전문강사도 겸하고 있다. 플라이빗에는 지난 2021년 7월 합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심사를 시작했으나, 깐깐한 심사기준으로 다수의 거래소가 문턱을 못 넘고 있다. 설 상무는 "플라이빗은 관련 법규와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지속해왔고 자금세탁방지 부문에 있어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설 상무는 "AML 통제체계가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관리된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기 위해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실시하는 제도이행평가를 성실하게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왔으며, 그 결과가 금번 갱신신고 수리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스크 높은 코인거래소…위험관리 고도화해야

20여년 넘게 AML시스템을 다듬어 온 은행 등 기존 금융권과 달리 가상자산거래소는 법적기반이 마련된지 이제야 4년차를 맞았다. 업력도 짧은데다 익명성이 특징인 가상자산의 특성상 출처를 은닉하거나 추적을 회피하기 쉬워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갖고 있다. 

설 상무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 수준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 자금세탁 범죄는 과거 탈세나 횡령, 도박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인신매매, 마약밀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고위험 고객에 대한 강화된 고객확인(CDD)을 통해 위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최소화하고, 우선적으로 점검·관리해 적극적인 의심거래보고(STR)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OFAC(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명단,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리스트 등을 이용해 블랙리스트 지갑 주소를 관리 중이다.

설 상무는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금융회사 등 조직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업무이자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면서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회피하거나 형식적으로 처리하려는 꼼수나 타협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하우스 기반 AML 갖춰…거래 늘어도 문제없다"

설 상무는 검증된 내부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AML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가상자산사업자는 외부업체나 솔루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부에서 판단하고 리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면 구조적 취약점이 그대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플라이빗이 원화거래소로 전환해 거래량이 늘어나더라도 AML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부했다. 수차례 검증작업을 거쳐 뼈대가 되는 AML 시스템을 인하우스 기반으로 갖추고 있고, KCAMS 협회장인 설 상무를 비롯해 전문인력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IT, 내부감사를 비롯한 임원진들이 대부분 금융권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씨티 출신의 박진언 이사는 KCAMS뿐만 아니라 CAMS(공인자금세탁방지전문가), CGSS(공인국제제재전문가), TPAC(자금세탁방지업무능력검정) 등 자격을 갖춘 전문가다. 가상자산업계 최초 자금세탁방지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은 김경민 대리는 자금세탁방지핵심(전문)자격, TPAC를 갖추고 있다.

설 상무는 "원화마켓 진입 시 새 요구사항과 기준이 제시될 수 있지만,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적정성과 진정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 은행 눈높이에 맞게 고도화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