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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찍어내기 vs 버티기'..유승민-이병기 대면

  • 2015.07.03(금) 15:50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두 사람은 한 주군을 모셨다. 당청 갈등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년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측근중의 측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랬던 두 사람의 관계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 등의 격한 표현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기에 나서면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현재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제는 불편한 관계가 돼버린 유승민 원내대표와 3일 국회 운영위에서 만났다. 
 
이병기 실장은 운영위에서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불거진 단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5일 국무회의 발언이 아니라 이에 앞서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정국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는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 의원의 지적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초는 국회법으로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공무원연금 개혁안만 통과되고 끝났으면 이런 여파가 없었을 것"이라며 "국회법이 통과되고 정부에서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려보내면서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정치권의 분란을 조장했다는 지적에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치적 생각이나 국민에 대한 말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당초 전날 열리기로 했던 운영위가 연기된 것이 청와대의 일방통보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운영위 연기가 '유승민 찍어내기'를 위한 압박수단이 아니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질의에는 "말씀에 조금 비약이 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운영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비서실장과 얼굴을 마주보고 앉았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이 이 비서실장에게 날선 질문을 계속하자 "대통령과 여기(운영위) 출석한 청와대 간부들에 대한 표현을 할 때 국회 차원에서 예의를 갖춰달라"고 자제에 나서는 등 객관적 자세로 회의 진행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성완종 사건 언급하는 강동원 의원
▲ 이종걸 새민련 원내대표와 인사나누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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