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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15개 중 10개…매년 줄줄이 적자

  • 2019.03.19(화) 17:00

<김보라의 UP데이터>공항편①
양양·무안 등 10개 공항 매년 적자 신세
국토교통부 수요예측 현실과 동떨어져

우리나라 15개 공항 중 10개 공항이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알리오 시스템에서 공개하는 한국공항공사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양양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울산공항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공항 ▲사천공항 ▲원주공항 ▲군산공항 등 10개 공항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체 15개 공항 중 흑자를 내는 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대구국제공항 5개입니다. 이마저도 2017년에 들어서야 흑자를 내기 시작한 대구국제공항(2017년 당기순이익 4억원)을 제외하면 그동안 자체 운영이 가능한 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 4개 밖에 없습니다.

#지방공항 적자규모 지속 증가  

15개 공항은 각각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만 담당합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적자공항 10곳을 포함에 14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적자 규모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요. 양양국제공항은 2014년 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2017년에는 13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적자 증가폭이 더 큽니다. 2014년에는 9억원이었던 순손실은 2017년 17억원까지 늘었습니다.

10개 공항의 2017년 순손실 합계는 101억원에 달합니다. 사실상 김포·김해·제주·대구국제공항 등 4개 공항이 적자공항 10개까지 먹여 살리는 셈이죠.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면서 인건비 등 경비 증가를 지방공항 적자의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수요 부족으로 공항운영 비용을 상쇄할만한 수입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것이 지방공항의 현실입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이 있는 지역에 충분한 인구가 없어 수요자체가 매우 적은 것이 지방공항 적자의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 현실과 동떨어진 여객수요 예측 

지방공항의 적자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관리의 책임이 있는 관계당국의 여객수요예측도 현실과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06년 당시 건설교통부는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10년부터 2025년까지의 여객수요 예측치를 공개했는데요.

15년 뒤인 2020년 예측치와 2018년 실제 여객수를 비교하면 15개 공항 중 7개 공항의 2020년 여객수요 예측치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그만큼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겁니다.

종합계획에서 전망한 여수공항의 2020년 예상 여객 수는 130만명이지만 2018년 여수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59만명에 불과합니다. 양양국제공항은 2020년 3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이용객수는 3만8000명입니다. 정부가 예측한 수요에 비해 10분의 1 수준만 실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예상수요를 뛰어넘어 더 많은 이용객을 확보한 공항도 있습니다. 흑자를 낸 5개 공항을 제외하면 청주·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이 대표적 사례인데요.

예상수요를 뛰어넘었음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건 여객수요 예측치가 공항의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객수요 예측은 해당 지역의 지역총생산(GRDP), 인구 수, 과거 출입국 기록 등을 종합해 전망합니다.

이처럼 정부의 전망과 실제 이용객수가 크게 차이나자 최근에는 여객수요 예측을 보수적으로 바꿨습니다. 정부는 2011년 발표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여수공항의 2020년 예상 여객수요는 33만명으로 수정했는데요. 5년 전 130만명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약 100만명을 줄인 것입니다. 양양국제공항의 2020년 예상 여객수(1만1000명)도 5년 전 32만명에 비해 대폭 줄였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예측을 수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그에 걸맞은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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