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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 우리사주(배정주식 20%)를 시작으로 청약을 개시하고, 6월 2~3일 주주(80%) 청약, 9~10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12일 납입 절차를 마침으로써 증자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최종 실권주에 대해서는 대표주관회사(현재 미정) 등 인수단이 사들인다.
이번 증자가 주주우선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대주주 허씨 일가의 참여 정도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GS건설이 해외 사업장 부실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9370억원(연결 기준)으로 적자전환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허창수 회장의 셋째동생인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퇴진하기도 했다. 부채비율은 187%에서 277%로 증가한 상태다.
장남 허창수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허 회장 동생들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일가 14명이 29%, 관계사인 GS네오텍과 남촌재단이 각각 1%를 가지고 있다. GS건설이 허창수 회장 일가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구조에 나선 GS건설의 유상증자는 그만큼 허창수 회장 일가들에게는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현재 신주배정비율대로 대주주에 할당된 몫은 허창수 회장 509억원 등 총 1310억원에 이른다. 또한 이번 증자에서는 배정주식의 20%를 추가 청약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157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