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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에 얼마 쏠까…허창수 회장 일가 몫 1300억

  • 2014.02.18(화) 17:58

1조원 가까운 적자 쇼크 속 5240억원 증자 추진
허창수 회장등 지분 30%…1570억까지 청약가능

GS그룹 계열 대형건설사 GS건설이 5240억원 유상증자에 나서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대주주 일가들에게도 1300억원이 할당됐다. 허(許)씨 일가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1조원에 가까운 ‘적자 쇼크’에 시달리고 있는 GS건설을 구하기에 나선 만큼 대주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일 지 주목받고 있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이사회를 열어 2200만주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GS건설 유상증자는 1999년 11월 이후 거의 15년만으로 모집금액은 5240억원(예정발행가 2만3800원 기준)이다. 최종 조달자금은 오는 5월 28일 발행가 확정과 함께 결정된다.

오는 6월 2일 우리사주(배정주식 20%)를 시작으로 청약을 개시하고, 6월 2~3일 주주(80%) 청약, 9~10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12일 납입 절차를 마침으로써 증자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최종 실권주에 대해서는 대표주관회사(현재 미정) 등 인수단이 사들인다. 

이번 증자가 주주우선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대주주 허씨 일가의 참여 정도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GS건설이 해외 사업장 부실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9370억원(연결 기준)으로 적자전환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허창수 회장의 셋째동생인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퇴진하기도 했다. 부채비율은 187%에서 277%로 증가한 상태다.

GS건설은 GS그룹에서 다소 예외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른 주력사들이 GS홀딩스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는 반면 GS건설은 고 허만정 LG 공동창업주의 3남으로 GS그룹의 실질적 창업주인 고 허준구 전 LG건설 명예회장 2세 일가들이 직접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장남 허창수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허 회장 동생들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일가 14명이 29%, 관계사인 GS네오텍과 남촌재단이 각각 1%를 가지고 있다. GS건설이 허창수 회장 일가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재무구조에 나선 GS건설의 유상증자는 그만큼 허창수 회장 일가들에게는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되는 셈이다. 현재 신주배정비율대로 대주주에 할당된 몫은 허창수 회장 509억원 등 총 1310억원에 이른다. 또한 이번 증자에서는 배정주식의 20%를 추가 청약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할 경우 그 규모는 157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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