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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수혈 GS건설, 안심하긴 이르다

  • 2014.02.19(수) 13:16

"좀더 지켜봐야...."

5000억원대 자금이 수혈되는 GS건설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18일 GS건설은 5236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9일 박형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동성 관련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추가적으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①파르나스 호텔 등 자산 매각 ② 미착공 PF관련 주택부문 손실 ③해외 부문의 현금흐름이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택부문 구조조정과 해외 부실 처리 마무리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착공 PF 상환 이후 주택부문 손실처리가 가장 큰 숙제다.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지난 5년간 정리한 주택관련 손실 총계가 1조원이 넘지만, 아직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미착공 PF 등  잠재부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주요 미착공 PF 사업의 대출잔액은(12년말 기준)은 ▲양주 백석 도시개발사업 1950억원 ▲평택동삭 아파트 사업 3107억원 ▲한강 센트럴 자이 1638억원 ▲일산 식사 2지구 1440억원 ▲오산 부산동 지구 1100억원 등이다. 이 사업장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착공 전환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착공 PF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추가 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부문도 문제다.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해외 문제 현장의 완공까지 추가 손실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형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처리한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자금 수지는 올해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악화된 현금흐름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상반기 준공 프로젝트의 추가적인 원가 투입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 자본 확충 여부도 관심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1조40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을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 이후 약 9000억원 가량의 자산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파르나스호텔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코엑스), 나인트리호텔(명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이 지분 67.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는 4734억원(2013년 3분기)이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7억원. GS건설은 이미 지난 10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자산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 발표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분석도 있다. 윤석모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인 유상증자의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일에 유상증자 결의를 공시하는데 반해, 아직 대표주관사가 선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달가량 일찍 유상증자 결의를 발표한 점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신주배정기준일(4월24일)과 구주주청약일(6월2일)까지 주가 변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공시한 할인율(20%)이 고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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