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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에 울고 웃는 송도 부동산시장'

  • 2014.07.14(월) 16:28

채드윅국제학교 있는 1공구가 시장 중심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국제학교의 유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채드윅국제학교가 있는 1공구는 인기 주거지역으로 떠오르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여타 공구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는 송도가 국제학교 외에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한 탓이다. 송도는 개발이 시작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잦은 정책변경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기업 유치 성과도 미미하다.

 

 

▲ 송도국제도시 제1공구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

 

◇ 송도서 유일한 채드윅국제학교

 

현재 송도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제1공구다. 이 지역은 채드윅국제학교가 있고 포스코의 자사고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학군이 매우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들 학교는 입학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부유층 거주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송도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데 그 중 1공구 아파트들이 특히 눈에 띈다”며 "이 지역 거주자들은 한집 건너 한집은 의사라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1공구 전용 85㎡ 아파트 매매가는 4억3000만원으로 동일 평수 기준 송도에서 가장 비싸다. 가장 싼 풍림 아이원(3억3000만원)과는 1억원 가까이 차이난다.

 

▲ 제1공구 내 송도 대우푸르지오 하버뷰 입구

 

제1공구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송도에서 개발 중인 여러 공구가 있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1공구”라며 “다른 지역은 부대시설 등을 갖추려면 한참 멀었고, 학군이나 생활환경이 1공구를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채드윅국제학교 외에 계획된 국제학교가 없다는 점은 1공구의 학군을 더욱 부각시킨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2016년까지 송도지역에서 국제학교 개교는 계획된 것이 없다”며 “국제학교는 학교 유치 절차가 복잡해 이른 시일 내 개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역세권도 무용지물

 

최근 제3공구에서 계획됐던 국제학교 입주가 물 건너 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3공구 인근 Y공인 관계자는 “학군에 대한 관심이 큰 송도에서 국제학교 입주 계획이 취소되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며 "개발계획이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잦아 실수요자들이 송도에서 분양이나 매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제3공구에 분양한 ‘송도더샵마스터뷰21단지’는 전체 692가구 중 145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제7공구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있는 등 교통여건이 다른 곳에 비해 좋은 편이지만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대우·롯데건설의 송도캠퍼스타운은 1230가구 중 미분양가구가 246가구에 달하며 바로 옆에 있는 한진중공업·롯데건설의 송도캐슬&해모로 역시 전체 가구의 15% 가량이 미분양된 상태다.

 

국제업무지구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송도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은 이 지역에 회사가 있거나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기 위해 이주한 사람들"이라며 "다른 지역처럼 역세권이 큰 유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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