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에 안착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3%대로 올라섰던 영업이익률은 다시 2.7%로 떨어졌다. 리조트부문의 경우는 최저임금 인상과 레저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8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090억원, 매출 7조 4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6%, 1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880억원보다 93% 늘어났다. 배당수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건설부문에서 빌딩 등 프로젝트 진행이 호조를 보였다. 상사부문에선 트레이딩 물량 증가, 바이오의 제2공장 가동율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고 트레이딩 호조 등으로 4분기 역속 2000억원대를 달성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각각 3.7%, 26.2% 감소했다.
건설부문을 살펴보면 매출 2조 9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6%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에 달했다. 빌딩 등 프로젝트 진행 호조와 국내외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설 수주는 1조5000억원으로 예상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3조 329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6%, 34.9% 늘어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했고, 트레이딩 영업 호조와 오거나이징 수수료 수익 등으로 영업이익도 늘어났다.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규모도 4억원이다. 계절적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브랜드 효율화,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은 전년 동기의 10억원보다 감소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55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 분기의 270억원보다 350억원, 전년 동기의 120억원보다 200억원이나 쪼그라들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리조트 매출은 레저 동계 비수기 및 식음 저수익 사업장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레저 매출하락 및 식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도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화 노력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