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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집값 결산은…"전국 5.1% 하락"

  • 2023.12.30(토) 10:10

[집값 톡톡]전국 집값 5주째 하락 서울 24개구↓
서울도 연 2.4% 하락…비강남권이 약세 주도
2차 조정 시작? 금리인하 등 변수 지켜봐야

전국 집값이 5주 연속 내리막길을 타며 2023년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은 용산·성수까지 하락 전환하며 25개 구 가운데 광진구를 뺀 24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요.

누적 기준으로 봐도 올해 전국 집값은 5.12% 떨어져 2년째 하락세인데요. 다만 12월 마지막주에 하락폭이 다시 줄기 시작했고 금리 인하 등 변수가 있어 내년부터는 냉기가 조금씩 걷힐지 주목됩니다. 

전국 및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5주째 하락, 연간 누적으론 5%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떨어졌습니다. 전주(-0.05%)보다는 덜 가팔랐죠. 이로써 전국 집값은 11월 마지막주(27일 기준, -0.01%)부터 5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서울 집값 변동률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3%로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다만 용산·성동구마저 하락 전환하며 전체 25개 자치구 중 광진구(보합)를 제외한 24개 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나오고 관망세가 길어지며 거래가 한산하다"며 "지역·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진행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산과 성동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각각 -0.02%, -0.01%로 하락 전환했는데요. 용산은 이촌동 위주로 성동구는 금호·옥수동 위주로 선호단지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집값 바로미터' 격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도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이번 주 서초, 강남, 송파 모두 전주보다 0.03% 하락했고요. '영끌'의 성지로 꼽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동)도 도봉과 노원은 -0.06%, 강북은 -0.04%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경기도는 이번주 -0.06%로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광명시(0.05%)는 하안·소하동 대단지 위주로, 김포시(0.03%)는 걸포·장기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요. 반면 광주시(-0.19%)는 신규 공급 물량 영향 있는 양벌·태전동 위주로, 안성시(-0.16%)는 대덕면·공도읍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인천은 거래 관망세 속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5%로 하락폭은 줄였지만 11월6일(-0.02%)부터 8주째 내림세입니다. 지방 역시 5대 광역시(-0.05%), 세종(-0.03%), 8개도(-0.01%) 모두 마이너스 행진이고요. 

2019~2023년 전국 및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연간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가을엔 훈풍 불었었는데…내년엔?

연간 누적 기준으로 봐도 냉기가 돕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2022년12월26일~2023년12월25일)은 -5.12%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2020년 7.04%, 2021년 13.25% 등으로 크게 올랐는데요. 2022년(-7.22%)부터 꺾이기 시작해 2년째 하락중입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마이너스였습니다. 2022년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심리가 꺾이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어 2023년에도 그 추세를 이어갔죠.

1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65%로 시작해 6월19일(-0.01%)까지 2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정부의 1·3 규제 완화 대책 등에 따라 매수 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난 영향입니다. 

전국 집값은 6월26일 보합 전환한 뒤 7월17일(0.02%)부터 상승 시작, 11월13일(0.02%)까지 상승 곡선을 타다가 11월 말부터 다시 떨어졌고요. 

서울도 올해 누적 기준으로 2.39% 하락했습니다. '똘똘한 한 채'가 몰려 있는 송파구(3.54%), 서초구(0.71%), 강남구(0.51%) 등 강남3구는 모두 올랐지만요. 대출 의존도가 높은 도봉구(-6.57%), 강서구(-6.52%), 금천구(-5.92%), 강북구(-5.70%), 구로구(-5.14%), 관악구(-4.97%) 등 서울 외곽 지역은 비교적 하락폭이 컸습니다. 

시장에선 지난해 하락기를 '1차 조정'으로 보고 올해 말부터 '2차 조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여전히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주택 경기 위축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12월 마지막 집값 하락률이 조금 둔화했고, 내년 금리 인하 등도 기대되고 있어 완전히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마지막주에 하락률이 둔화하기도 했고, 집값 공표 지역 176곳 중 상승 지역이 증가(30→33곳)한 것도 추석 이후 처음"이라며 "물론 PF 불안 등도 있지만 금리 인하 시그널도 있기 때문에 시장흐름이 한쪽으로 아주 기울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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