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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개인정보 유출 '날벼락' 엇갈린 희비

  • 2014.01.29(수) 11:01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통령까지 나서서 책임자 엄벌과 철저한 대책을 주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카드 3사의 CEO는 물론 KB금융그룹은 회장을 제외한 전 경영진이 사의를 표시했는데요. 이번 사태로 주요 금융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사의를 표명한 카드 3사 CEO 거취가 모두 제각각이라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
모두 비슷한 시기에 사의를 표명하긴 했는데요. 농협카드의 손경익 부문장이 가장 먼저 옷을 벗었습니다. 손 부문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기존 카드 부문장을 유지하면서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임종룡 회장이 카드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파격 인사였는데요. 결국, 이 파격 인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농협금융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사태를 조기 수습한다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손 부문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앵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일단 현직을 유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롯데그룹은 어제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일단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이유로 인사를 보류한 건데요.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성과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사장은 지난 연말 연임에 성공하면서 카드사 최장수 CEO로 꼽히고 있는데요. 주변의 눈치를 봐야 하는 다른 금융그룹과는 달리 오너가 한 번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카드의 최치훈 사장 역시 개인정보 유출사건에도 삼성물산 대표로 영전한 사례가 있는데요. 물론 금융당국의 징계가 결정되면 롯데카드 사장 자리에선 물러나게 될 공산이 큽니다.

<앵커>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은 옷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기자>
심 사장은 운이 없는 케이스에 들어갑니다. 심 사장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인 지난해 7월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 6개월 남짓동안 훈민정음 카드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태를 넘어서긴 어려워보입니다.

직접 책임은 없지만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 해선데요. 국민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카드 3사 가운데 가장 많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직접적인 책임은 최기의 전 사장이 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징계를 받게 되면 금융권 재취업이 어려워집니다.

<앵커>
하영구 씨티은행장도 비슷한 처지라죠?

<기자>
2011년에도 금융권에서 현대캐피탈과 삼성카드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있었습니다. 당국은 당시에도 CEO 중징계를 외쳤지만 실제론 모두 경징계에 그쳤습니다. 직접 책임이 없다는 이유에선데요.

씨티와 SC은행에서도 지난해 연말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만 없었다면 하영구 행장도 경징계로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요. 하지만 당국이 중징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하 행장 역시 위태로워졌습니다.

하 행장은 무려 5연임에 성공하면서 최장수 은행장에 올라있는데요. 이번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리차드 힐 SC은행장은 이미 SC그룹의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자리를 옮긴터라 이번 제재와는 무관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관련업계 CEO들 상당수가 초죽음이 된 상황에서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죠? 뭔 소립니까?

<기자>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여러모로 비교대상에 올랐습니다. 서울고 동기동창인데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 대표 은행의 카드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건데요. 6개월새 정반대의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심 사장과는 달리 위 사장은 절호의 기회를 잡은 건데요. 경쟁상대인 국민카드가 큰 어려움에 처해있고요. 삼성과 현대카드도 텔레마케팅이 금지되면서 영업 위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인데요. 막강한 은행 지점을 등에 엎은 신한카드가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사실 텔레마케팅이 금지되면 비용 더 들여서 직접 영업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마케팅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고객 개인정보를 소홀히한 수업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김춘동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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