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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속도내는 케이뱅크…주주들과 무엇을 할까

  • 2020.08.24(월) 15:12

비대면 주담대 카운트다운…통신·유통 외연확장

지난달 28일 BC카드가 최대주주에 올라서면서 4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한 케이뱅크가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사전신청을 받는 것과 동시에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내건 주요 경영전략인 '주주사와 협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 주담대 시작으로 신사업 준비 '착착' 

24일 케이뱅크 및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5개월간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지난달 13일 재개한 이래로 1700억원 규모의 신규 여신을 확보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를 시작한 지 한달도 안돼 이뤄낸 실적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뚜렷한 회복세다.

이에 맞춰 케이뱅크는 신사업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개인 고객 대상의 담보대출에 시동을 걸었다.

김태진 케이뱅크 마케팅본부장은 "100%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인 만큼 고객이 쉽고 편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사전예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T와 시너지를 통한 고객 모으기도 나섰다. 이날 K뱅크는 KT의 IPTV서비스인 올레TV와 협업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문환 행장이 강조한 경영전략인 '주주사와의 시너지'의 시작을 알린 이벤트라는 평가다.

케이뱅크가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 설치된 K뱅크 광고판을 수정하고 있다. 종전 K뱅크 광고판은 시계와 함께 '케이뱅크는 지금도 영업중' 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사진=이경남 기자 lkn@

◇ 금융 드라이브 속 유통과 협업 가능성 

케이뱅크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사업을 펼칠지에 대해서는 케이뱅크의 주주들의 면면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

일단 NH투자증권, 한화생명 등이 케이뱅크의 주주로 있는 만큼 증권계좌개설, 방카슈랑스 등 그간 하고 있던 1차적인 금융사업의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나아가 중신용자, 씬파일러(금융정보이력부족자) 등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두고 있는 DGB캐피탈, 8퍼센트 등과 손잡고 중금리 신용대출이나 오토론 사업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사업 영역으로는 유통기업인 GS리테일, 글로벌 게임기업인 스마일게이트,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을 금융사업 진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며 "케이뱅크 역시 GS리테일과 협업을 통해 유통과 금융이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거나 KT와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과 앤트파이낸셜이 주주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는 최근 드라마까지 방영될 정도로 중국에서 큰 영향력을 지녔다"며 "여기에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상장을 앞둘 정도로 중국 금융시장의 영향력이 크다. 당장은 쉽지 않겠으나 이들과 협업해 해외공략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주 및 그룹사들과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겠으나 모든 주주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단기간에는 이루기 힘든 측면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모든 주주사들의 각각의 강점을 케이뱅크와 접목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과 구현모 KT대표이사는 지난19일 ICT 융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주요 주주들도 맞손…KT‧우리금융 합종연횡 주목 

이문환 행장은 지난 4일 케이뱅크의 경영정상화에 핵심은 주주들간의 시너지라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여러 주주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요 주주인 KT그룹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9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통신사인 KT와 금융사인 우리금융지주가 각 분야의 강점을 공유해 금융과 ICT의 결합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두 주주가 손잡으면서 케이뱅크까지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마이데이터 산업 등 신사업 기회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KT-우리금융-케이뱅크 3자간 힘을 합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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