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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뱅크 지배력 더 키웠다

  • 2022.03.29(화) 17:27

카카오뱅크, 주식시장 상장후 첫 주주총회
김범수 신임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이사회 합류
진웅섭 전 금감원장 이사회 의장 선임…ESG위원회 신설

카카오뱅크가 주식시장 상장후 첫 주주총회를 마쳤다. 이날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배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29일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안건 8개를 원안대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2021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등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를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었다. 

그간 카카오뱅크에 카카오 출신 이사진으로는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이 비상무이사 겸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온 바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이직하면서 카카오그룹 금융계열사의 요직을 맡아왔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간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김주원 부회장이 카카오뱅크 비상임이사에서 내려오고 그 자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카카오뱅크의 지배력이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더욱 넘어가게 됐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은산분리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8% 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 인사들이 대거 카카오뱅크로 이동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하기도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지냈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카카오에 넘겼다. 2019년을 기점으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34%를 보유, 최대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에 카카오뱅크 비상무이사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수 대표가 이름을 올린 것은 카카오의 지배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진과 이사회를 재편함과 동시에 금융권 최대 화두인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와 성삼저 전 SGI서울보증보험 상무를 새로운 사외이사진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이사회 의장은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진웅섭 사외이사가 맡게됐다.

그리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설립, ESG 관련 전략을 수립 및 심의하고 결의토록했다. ESG위원회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를 포함한 카카오뱅크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부터를 카카오뱅크 시즌2로 구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혁신, 주택관련 실수요 대출 공급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함과 동시에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범죄 예방 등에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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