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업무지구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졌다. 퇴근 이후엔 직장 동료들과의 식사 대신에 스포츠센터 등 여가활동 이용도 늘어났다.
국민카드가 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5개 업무지구(광화문 강남 여의도 구로 판교) 직장인의 저녁시간 소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역에서 오전 6시~10시, 월 10회 이상 하차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2019년 1~8월과 2024년 같은 기간 직장인의 저녁 퇴근시간대(17시~24시)를 비교했다. 먹거리 , 여가활동 관련 업종의 이용금액 및 건수도 함께 분석했다.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5곳 퇴근시간 봤더니
분석결과 5개 업무지구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올해 퇴근시간은 2019년 대비 약 19분 빨라졌다. 퇴근 이후 먹거리 업종 소비 건수는 8% 감소한 반면 여가활동 이용건수는 8% 증가했다.
퇴근시간대 지하철 승차시각은 구로 21분, 광화문 및 강남 20분, 판교 17분, 여의도 14분 빨라졌다.
이들 지역의 17시~18시 사이 지하철 승차 건수 비중도 2019년 13%에서 2024년 23%로 10%포인트 증가했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8시~19시 사이 비중은 45%에서 43%포 감소했다. 19시~20시 사이 비중도 3%포인트 감소해 17~18시 퇴근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저녁시간 먹거리업종 금액 늘었지만 건수 8% 감소
5개 업무지구 직장인의 저녁시간 먹거리 업종 월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월 이용건수는 8% 감소, 퇴근후 직장 인근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함께 하는 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직장 인근에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는 이용금액 비중이 높은 곳은 광화문 강남 판교 여의도 순으로 나타났다.
동료들과 회식 대신 운동
2019년과 비교해 올해 5개 지구 직장인의 퇴근 후 여가에 투자하는 비용은 증가했다. 여가활동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2019년 7만2000원에서 올해 8만6000원으로 1만4000원 증가했다. 인당 월평균 이용 건수도 2.1건에서 2.3건으로 늘어났다.
여가활동 업종에도 변화가 보였다. 2019년 여가활동 업종별 이용금액 비중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요가·필라테스 21%에서 올해는 스포츠센터가 21%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헬스클럽 18%, 요가·필라테스 비중은 14%로 비중이 7% 가까이 줄었다. (단, 스포츠센터는 요가·필라테스, 헬스클럽 전문 업종을 제외한 종합스포츠업종으로지역주민센터도 포함한다.)
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빨라진 퇴근 시간과 변화하는 직장인의 저녁시간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사이클과 소비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