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대교그룹이 5년 만에 적자 터널에서 탈출했다. 주력 중의 주력인 교육사업이 뚜렷하게 흑자로 돌아설 징후를 보인 데다 골프장 운영업체 대교D&S를 비롯한 레저·IT·유통 분야의 주요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제 몫을 해 준 데 기인한다.

㈜대교 본체 4년 적자 깨고 108억 흑자전환
9일 대교그룹 지주회사 대교홀딩스의 2024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4.25%(337억원) 증가한 826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831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년간 지속돼 온 적자 기조를 깼다. 2020년 이후 한 때 251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이 2023년 92억원으로 축소된 뒤 작년에는 159억원 흑자를 낸 것. 순이익 또한 2019년(116억원) 이후 5년 만에 2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대교그룹의 반전은 무엇보다 간판 계열사인 ㈜대교에서 찾을 수 있다. 2020~2024년 매출(연결)이 6270억~6840억원 정체 양상이지만 수익성은 오랜 적자 흐름을 깰 조짐을 보여서다. 여기에 레저·IT·유통 분야 등의 주요 계열사들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뒤를 받쳤다.
㈜대교는 학습지 ‘눈높이’, 스마트러닝 ‘써밋’, 독서 및 논술 프로그램 ‘솔루니’ 등 회원제 교육을 주력으로 한다. ㈜대교 본체만 놓고 보면,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고 한 해 많게는 369억원의 영업적자가 이어져오다가 지난해 108억원 첫 흑자를 냈다.
신성장동력인 시니어 토탈케어 대교뉴이프(NEWIF)를 비롯해 영유아 대상의 키즈스콜레, 대교에듀캠프 등 총 16개(국내 7개·해외 9개)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수치도 부쩍 좋아졌다.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94.4%(263억원) 줄어든 16억원에 머물며 2020년 적자 전환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골프장 대교D&S 5년째 이익률 20%대
대교D&S는 매출 볼륨은 ㈜대교에 비할 바 못되지만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그룹사다. 경기도 마이다스 밸리 청평G.C․레이크 이천G&R과 경북의 마이다스 구미G.A 등 3개 골프장, 대교그룹 사옥인 서울 관악구 대교타워 등 빌딩관리, 위탁급식 사업을 하는 업체다.
작년에 매출(이하 별도) 800억원을 나타냈다. 1년 전보다 10.0%(7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벌어들였다. 비록 전년보다 14.5%(29억원) 줄었지만 이익률 21.2%로 2020년 이후 줄곧 20%대를 유지했다. 자회사인 와인 수입사 크리스탈와인컬렉션은 매출(204억→158억원)과 영업이익(33억→26억원)이 축소됐지만 2년 연속 16.4%의 이익률을 유지했다.
IT 서비스 계열사 대교CNS는 그룹의 매출 성장에 큰 몫을 했다. 매출이 830억원으로 35.9%(219억원) 뛰었다. 2019년(182억원) 이래 5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에 힘입어 5억원가량 흑자로 돌아섰다. 2021년(7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해양심층수 ‘천년동안’ 생산·유통업체 강원심층수는 또한 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2023년 보다는 48.3%(5억원) 감소했다. 매출은 106억원으로 4.0%(4억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