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태양광 발전 기초원료 폴리실리콘 업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3분기 연속 적자늪에 빠졌다. 누적 적자액만 1000억원을 돌파했다.
OCI는 24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53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1분기 1조1384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성적표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6.7% 줄었다.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누적 적자액만 1032억원에 달한다. 전기 대비 손실액은 절반 줄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두자릿수대가 무너진 뒤 급격하게 악화되던 수익성이 일단 개선 조짐을 보이긴 했다.
베이직케미칼부문 영업손실은 350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속 적자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제품가격이 연일 저점을 찍으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시장조사기관 피브이 인사이트(Pv Insight)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당 8.14달러로 지난해 연초 대비 반토막 났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부문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수준에 그쳤다.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태양광 발전 등을 운영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6% 김소한 20억원으로 나타났다.
OCI는 하반기 들어 태양광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급 확정, 각국의 태양광발전에 우호적인 정책 등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태양광 벨류체인 전반에 걸친 공급과잉 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