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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다시 볕 들었다…3년만에 흑자

  • 2022.02.10(목) 10:05

[워치전망대]
2011년 이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말레이시아 활용해 사업 다변화"

OCI가 3년 만에 흑자전환한 것은 주요 사업 부문인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 카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메탈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적극적인 판가 개선, 구매처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해는 태양광 수요 증가에 발맞춰 말레이시아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 법인(OCIMSB)은 금호피앤비화학과 손을 잡고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신규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3년 만에 흑자

/사진=유상연 기자 prtsy201@

OCI는 지난 8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를 통해 작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1조140억원으로 전년대비 7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82억원으로 전년대비 561.2% 급증했다. 

내실도 잘 다졌다. OCI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21.5%로 전년대비 15.7%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대비 기준으론 0.4%포인트 소폭 하회했지만 3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지난 4분기 매출 4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4.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전년대비 423.5% 급증했다. 영업이익의 약 80%가량이 이 사업 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의 가격이 크게 급등하면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웨이퍼 등의 주요 소재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초 2000달러 중반대였던 메탈실리콘 가격이 3분기엔 1만달러까지 올라가면서 가격이 3~4배 상승했다"며 "적극적인 구매처 다변화, 재고 활용, 계약 변경 등을 통해 빠른 안정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에선 매출 4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대비 35.3%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와 견줬을 땐 25.8% 하락했다. 지난 4분기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분기는 공장이 정비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낮아졌다"며 "이번 1분기부터는 정비를 마쳐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 1분기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종 확산세 등의 변수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공장을 가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OCI는 매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상향을 그렸다. OCI의 작년 분기별 매출은 1분기 5737억원, 2분기 7674억원, 3분기 8887억원, 4분기 1조1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 470억원, 2분기 1663억원, 3분기 1946억원, 4분기 2182억원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은 OCI는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의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은 3조244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26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1년(1조11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말레이시아 공장 적극 활용"

OCI는 올해 웨이퍼, 태양광 등 분야에서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설비를 증설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있는 공장을 활용한다. 현재 OCI의 말레이시아 공장은 수력발전소에서 100%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전기료, 인력비 등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말레이시아가 최적의 생산설비 지역이라는 게 OCI 측 설명이다. 

OCI는 지난 1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을 통해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3만톤(t)에서 3만5000톤으로 늘렸다. 디보틀네킹은 증설없이 생산공정의 효율화와 개선 작업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늘리는 작업을 말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증설 계획도 검토 중이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면 향후 연산 생산능력을 3만톤 더 증설할 수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50대50씩 출자해 합작사를 세운 뒤, ECH 신규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CH는 에폭시의 주원료다. OCI는 폐수 발생이 없는 공법을 활용해 ECH를 연간 10만톤을 생산하겠단 목표다. 오는 3분기 말레이시아 사마라주에 공장을 착공해 2024년 3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말레이시아 지역에 여유 부지도 많고 수력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전량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메리트(장점)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60년 가까이 쌓아온 생산 설비, 품질관리 노하우를 (말레이시아 공장에) 이전해 현재 기술력을 한, 두단계 올려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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