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2024년 통합 대한항공…'4000억 시너지' 누구몫?

  • 2021.03.31(수) 17:34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
"운임 억지로 못올려…마일리지 전환비율은 아직"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대한항공이 앞으로 2년간 통합준비 기간을 거쳐 2024년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1988년 시작된 국내 항공산업의 양대 민영 대형항공사(FSC) 체제는 36년 만에 마감한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 에어서울도 통합된다. 저비용항공(LCC)의 경쟁체제도 단출해지게 된다. 

국내 항공 시장의 대대적인 재편은 여행에 목마른 여객 수요자들에게 어떤 효과로 다가올까. 대한항공은 3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PMI)과 관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발표,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재구성해 주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①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계획 요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3개의 LCC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다. 지원부문 회사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에는 안전운항체계 준비,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 조직 및 회계제도 통합, 상용고객 우대제도 통합, 글로벌 얼라이언스 이슈 해결 등 수십가지 프로젝트가 맞물려있다. 아시아나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되더라도 통합 완료까지는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

②기업결합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경쟁당국에서 연내에 승인받을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다만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경쟁당국의 의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해소, 각 회사들의 지분문제 이슈 해소 등 실제 통합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③통합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우선 한진칼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된다. 이후 약 2년 정도 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할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통합하지 않고 별도 독립된 회사로 운영하면 허브공항, 네트워크, 기재, 인력 등의 자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시너지를 위해서는 합병이 필수적이다. 합병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고 고용도 유지할 수 있다.

④산하 LCC는 어떻게 재편되나?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통합 LCC는 통합 대한항공의 산하에 두는 방안, 현재 진에어처럼 한진칼 산하에 두는 방안 모두 검토하고 있다. 소요되는 자금, 준비상황, 공정거래법상 제한 등 제반 사항를 고려해서 면밀히 검토하고 난 후 시기와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⑤통합 후 시너지 효과는?

여객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진다. 인천공항이 동북아 지역의 중심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화물도 마찬가지다. 고객 편익도 향상된다. 신규 취항지 증가, 스케줄 시간 다양화로 선택권이 늘 것이다. 통합 시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연간 3000억에서 40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중복노선의 효율화, 연결편 강화, 조인트벤처(JV)효과 증대 등으로 수익을 제고할 수 있다. 비용도 시설과 인력, 항공기재, 터미널, 판매조직 등이 규모의 경제 효과로 효율화된다.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향상으로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⑥통합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아직 비율을 정하지 못했다. 법률적 제약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나 사용실적, 제휴사와의 거래 규모, 거래 단가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추후 가능한 시점이 오면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현황을 분석해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한 합리적인 전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⑦독과점 우려가 큰데?

현재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슬롯(SLOT) 점유율은 약 40% 미만이다. 이는 아시아, 유럽, 미국 등 타 글로벌 항공사들의 허브공항 슬롯 점유율에 비해 낮은 편이다. 델타항공의 애틀란타 공항 SLOT 점유율은 79%, 아메리칸 항공의 댈러스 공항은 85%, 루프트한자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67%다. 글로벌 항공시장은 완전경쟁 시장에 가깝다. 만약 특정 항공사가 독과점으로 초과이윤을 누리면 다른 항공사들이 진입해 공급력을 늘린다. 항공시장은 소비자의 선택 폭이 매우 광범위하다. 통합으로 인한 경쟁제한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⑧운임인상 걱정도 많이 나오는데?

항공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깝다. 또 운임은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인가받은 가격 이하로만 판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시장에서의 지위를 남용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통합을 계기로, 운임뿐 아니라 항공안전 향상과 서비스품질 제고 등 전반적인 소비자 효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국토교통부의 운임 모니터링 시스템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⑨인적 구조조정 없는 통합이 가능한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않겠다고 약속드렸다. 코로나가 진정될 경우 2019년 수준의 공급량은 유지될 것이어서 직접 인력은 지금과 같이 필요하다. 양사 통합으로 중복되는 간접인력은 약 1200여명 수준임을 실사를 통해 확인했다. 이는 양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자연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비즈니스워치 뉴스를 네이버 메인에서 만나요[비즈니스워치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