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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빅딜]재무부담 없을까 살펴보니

  • 2022.09.28(수) 16:14

한화그룹, 자체 현금 5.2조 보유
신평사 "외부 차입조달 최소화"

한화그룹이 보유한 현금 여력을 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력은 여유가 있는 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짓눌린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인수 부담을 줄였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투자 종잣돈까지 쓴다

지난 6월 기준 한화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은 5조2688억원이다. 대우해양조선 인수대금은 2조원. 한화가 보유한 현금의 38% 가량을 사용하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계열사별 대우조선해양 투자내역을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에이아이티·한화에너지싱가폴·한화에너지일본) 1000억원 등이다.

계열사별 자금 여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 6월 기준 현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1044억원, 한화시스템 1조1868억원 등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의 절반 가량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이번 인수에 드는 자금 대부분을 최근 큰 폭의 확대 추세를 보인 방산부문 수주 선수금 등 영업상 유입 자금으로 조달하고, 외부 차입조달은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실제 재무부담은 추정 대비 작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는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한 종잣돈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한다.

대우조선해양에 4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옛 한화제네럴케미칼USA)는 한화임팩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자회사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에 3차례에 걸쳐 총 3억5832만5000달러(4079억원)를 현금출자했다. 지난 2월 3억달러, 5월 3억달러 등 올해 출자금만 6억달러에 이른다. 한화임팩트가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해 미국에 출자한 돈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입되는 셈이다.

알짜 자산 팔려했던 2008년과 다르다

2008년 한화가 대우해양조선을 6조3002억원에 인수할 때과 비교하면 자금상황은 훨씬 좋다. 당시엔 자금조달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2008년 한화의 자금조달계획안을 보면 자체 보유 현금은 1조원에 불과했다. 부족한 현금은 △한화갤러리아 지분매각 1조2000억원 △대한생명 주식매각 1조1000~1조2000억원 △장교동 빌딩과 소공동 빌딩 매각 6300억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알짜 자산을 팔아도 자금이 부족하자 2조5000억원 규모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5년 뒤에 분할 매수할 계획이었다.

대우조선, 언제쯤 정상화될까

관건은 추가 투자 여부다. 2조원을 투자받는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가 늦어지면 추가 수혈이 불가피해진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2018년 한국수출입은행을 상대로 3차례에 걸쳐 2조332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자본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작년부터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면서 대우조선해양 자본은 2018년 3조7318억원에서 올해 6월 1조4545억원으로 급감했다.

한화는 "조선업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시 제2의 빅 사이클 초입에 돌입하고 있다"며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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