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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빅딜]힘 실리는 김동관 부회장 체제

  • 2022.09.28(수) 16:51

김 부회장 승진 전후로 사업 재편 활발
그룹 미래사업 방산·에너지 정점에 장남

한화그룹이 연이은 사업 재편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면서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의 역할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이 방산과 에너지를 주축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이 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에게 자연스럽게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달 김 부회장의 승진 및 (주)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선임 인사를 전후해 사업 재편 및 인수합병(M&A)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한화그룹은 지난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한데 모으는 사업 재편에 나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주)한화 방산부문으로 나뉘어 있는 그룹 내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통합키로 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방산 사업 재편에 앞서 그룹 내 화학 및 에너지 사업 회사들에 대한 재편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1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꿨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떼고 합치기'를 벌였다.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이라면 에너지 사업은 한화솔루션을 주축으로 재정비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이에 따라 백화점 소매업을 담당하는 갤러리아 부문과 첨단소재 일부 사업을 분할키로 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수평적 분할인 인적분할 방식으로 떼기로 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태양광 모듈 시트 소재)은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은 쉴새없는 '한화 리모델링'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력인 민수 부문의 상선과 함께 방산(잠수함·수상함) 분야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6개 계열사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체 인수 금액(2조원)의 절반인 1조원을 투입해 가장 많은 지분(24.7%)을 차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의 해양방산까지 결합하면 육해공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민수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과 관계가 깊다"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또 다른 지배구조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인 방산과 에너지 사업의 정점에는 모두 김동관 부회장이 있다. 김 부회장은 작년 10월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보폭을 넓힌데 이어 지난달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직까지 추가로 맡게 됐다.

김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방산과 에너지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화의 주요 주주는 김승연 회장(22.65%)과 김동관 부회장(4.44%), 김동원 부사장(1.67%), 김동선 상무(1.67%) 등이다.

재계에서는 장남인 김 부회장이 방산 및 에너지 등 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호텔과 리조트·백화점 사업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미등기임원이긴 하나 여전히 ㈜한화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경영 승계 작업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라며 "다만 각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김 부회장을 전진배치 시켰다는 점에서 승계 작업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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