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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걸리는 백신 개발, 1년 만에 가능케 한 '비결'은

  • 2022.10.25(화) 17:45

'2022 세계 바이오 서밋'…26일까지 이틀간 개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수장 총집결…'파트너십' 강조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 속에서 백신과 치료제는 감염병 예방과 대응에 핵심 역할을 했다. 팬데믹 기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공급했던 각국 바이오 기업의 대표들은 향후 또 다른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글로벌 백신 기업 대표들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바이오헬스 시장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을 포함해 화이자, 모더나, 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한 기업대표들이 미래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재닌 스몰 화이자 글로벌 회장은 코로나19를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으로 △속도 △협력 △평등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평균 10년이 걸렸던 백신을 빠른 기간 내 개발할 수 있던 배경엔 각국 규제당국과 기업, 연구기관의 협력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코로나19는 인류가 직면한 마지막 팬데믹이 아닌 만큼 향후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은 개발뿐만 아니라 공평하게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백신이 개발되고 공급되는 걸 보면서 우리는 국가간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었다"면서 "보다 건강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선 영리 추구가 아닌 저소득 국가에도 평등하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경영자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봤다.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 학계, 연구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협업해 정보 교환이 가능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모더나는 이틀 만에 백신의 염기서열(게놈 시퀀스)을 파악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튼 최고의료경영자는 "원숭이 두창 등 여러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처하려면 이에 맞는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 세계가 협력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도구(툴)를 마련해 만반의 태세 갖춰야 한다"고 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기업대표 세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향후 팬데믹 창궐 시 더욱 빠르게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안 사장은 "국내외 파트너와 협업이 없었더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회사는 향후 다른 팬데믹에 대비하는 것,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 확보, 제조 시설 확장, 임상 및 규제 경로 확보 등으로 다음 팬데믹이 발생했을 땐 발발 이후 100일 내로 백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일동제약도 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은 1년 전에 협업 시작하면서 성공적으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조코바(S-217622)가 일본과 한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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