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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몰에서만 파는 제품 하나둘 늘리는 이유

  • 2022.12.08(목) 16:20

D2C 전략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

LG 퓨리케어 마스크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소비자직거래(D2C, Direct to Costomer) 전략을 본격화한다. 자사몰 활성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고객경험' 혁신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전자식 마스크, LG 온라인몰에서만 판다

8일 LG전자는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국내 출시했다. LG 퓨리케어 마스크는 국내에 전자식 마스크 관련 안전 기준이 없어 출시가 지연됐던 제품이다.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대만,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가에서는 이미 전자식 마스크를 출시했다. 

제품 출시를 위해 LG전자는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신청,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신제품은 이를 통과한 공산품 전자식 마스크로 실내·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LG 퓨리케어 마스크의 판매처를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으로 한정했다.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사몰 한정 판매 상품'인 것이다.

이는 제조사가 직접 자체 플랫폼을 확대하는 'D2C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에 생활가전 최초로 D2C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온라인으로 확대

온라인 상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D2C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D2C 전자 상거래를 활용하는 전 세계 소비자의 비율은 지난 2019년 49%에서 올해 64%까지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D2C 수요 역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D2C 시장이 빠르게 형성된 미국의 경우 작년 D2C 전자 상거래 매출은 1280억달러(약 170조원)에서 오는 2024년 2130억달러(약 2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생활가전 최초로 자사몰에서 단독 판매하는 워시타워 컴팩트 /사진=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

D2C 방식은 별도의 쇼핑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접점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가 추구하는 '고객 경험'과 일맥상통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간 LG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체험용 팝업 스토어인 '금성오락실' 등이 대표적이다. D2C는 이같은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갖춰진 상태에서 도전할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쇼핑 플랫폼이 아닌 제조사의 플랫폼까지 들어오려면 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하고 충성고객이 확보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선두주자인 LG전자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G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D2C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하나의 축으로 D2C를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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