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30일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전기차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에서 가장 몸집이 큰 전기차를 선보인 곳은 기아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 두번째 전용전기차인 EV9을 선보인다. 준대형급 SUV인 EV9의 재원은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5mm에 달한다. 배터리는 99.8kWh(킬로와트)급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주행가능거리(19인치 휠 2WD 기준)는 5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도 토레스 EVX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흥행한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30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정확한 가격대는 오는 하반기에 확정된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전기차 신차를 대거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는 '더 뉴 EQE SUV'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E SUV는 곡선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전비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는 국내에 두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오는 4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특징이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X1을 공개했다. iX1은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 순수전기차다. 최고출력 313마력, 토크 50.4kgf·m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31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i4, M50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출시할 세단 전기차 모델S와 X플래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날 별도의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지 않았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전시규모는 5만3541㎡으로 2021년 행사 때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