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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1분기 판매, '효자 모델'이 끌었다

  • 2023.04.04(화) 16:37

현대차 등 두 자릿수 오름세…르노는 역성장
신차 효과로 2분기 내수·수출 선방 기대

디자인=비즈워치

완성차 판매가 지난 1분기 회복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량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판매 호조로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모처럼 볕이 들었다.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는 2분기도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수출이 다 했다

4일 각 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13% 증가한 총 102만316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총 76만7700대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규모다.

완성차 1분기 판매 실적./그래픽=비즈워치

한국GM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 수출이 크게 늘면서 총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7.4% 늘어난  8만3223대를 기록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비슷한 판매고를 올렸다. KG모빌리티는 내수와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50.8% 증가한 총 판매 대수 3만5113대를 나타냈다. 르노코리아는 수출에서 선방했지만 내수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9% 감소한 3만2816대로 집계됐다.

3월 판매 실적에서는 5개사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1.3% 늘어난 총 38만1885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10.9% 증가한 27만8275대를 기록했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각각 4만781대, 1만3679대, 1만5621대를 기록해며 3월 중 1분기 총 판매량의 절반을 달성했다.

실적 이끈 주인공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은 각 사의 전략 차종들이 이끌었다. 현대차에서는 그랜저, 아반떼, 팰리세이드가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모델이 판매량을 밀어올렸다. 수출로 버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RV(레저용 모델), 르노코리아는 XM3로 버텼다. KG모빌리티에서는 토레스와 렉스턴이 힘을 냈다.

이처럼 전략차종 판매량이 늘어난 건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업일수까지 증가하면서 완성차 생산에 속도가 붙었다. 공급이 원활해지자 올해 자동차 수요가 예상만큼 쪼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판매 호재로 관련 부품업계도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판매 자체가 늘어 이익이 개선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업계도 수혜가 점쳐진다. 타이어업계는 원자재 비용과 운송비가 하향 안정화된 효과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2분기 판매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월에 출시한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최근 출시한 신차 위주로 국내 사전계약 대수도 증가추세다. 따라서 2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출고 기간이 상당히 단축됐다"면서 "2분기도 지금 정도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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