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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사업 맞았다'…반년 연구개발비만 1.2조원

  • 2023.08.17(목) 15:35

LG엔솔·삼성SDI·SK온 배터리3사 올 상반기 총액분석
경쟁심화로 신소재·고차원 배터리 기술개발 절실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가 연구개발비를 끌어올리며 기술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사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1조2190억원으로 전년동기 9970억원 대비 22.3%나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완성차 기업들도 배터리 생산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기술개발에 열중”

삼성SDI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비즈워치

17일 각사 및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사중 삼성SDI의 연구개발비가 5822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년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 연구개발 비용이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비율도 5.2%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삼성SDI는 업계에서도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생산설비 확대에 적극적인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다소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생산설비에 각각 4조1742억원, 4조781억원을 쏟은 반면 삼성SDI는 1조5651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생산설비 투자비율은 SK온이 5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에너지솔루션 23.8%, 삼성SDI 13.9% 순이다.

최근 삼성SDI가 사내 연구소 임원으로 주용락 코넬대 교수를 영입한 배경도 기술개발에 방점이 찍혀 있다. 주 교수는 배터리 소재 분야 핵심인재로 꼽힌다.

삼성SDI 관계자는 “우리는 타사 대비 업계 진출이 늦었기 때문에 그간 연구개발에 집중해왔고 그 기조는 변함없다”며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신소재 개발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 지재권 최다…SK온, 폭풍상승 

LG에너지솔루션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4707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사 중 가장 많은 지적재산권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이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2만8382건(국내 8795건·해외 1만9587건) 이다. 출원중인 건수까지 더하면 5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SK온 연구개발비 추이./그래픽=비즈워치

3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SK온이다. 올 상반기 SK온 연구개발비는 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생산설비 관련 투자비용도 480.8%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배터리 소재 및 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신규 사업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경쟁은 심화되는 추세라 기술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해선 신소재 및 고차원 배터리 관련 기술개발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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