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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연간 최대 매출 찍었다…'내실 다지기'는 숙제

  • 2024.01.30(화) 13:59

[워치전망대]
작년 매출 22.7조로 전년비 13%↑…영업익은 9.7%↓
4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하락…전방산업 둔화 영향
수익성 제고 과제…배터리 둔화에도 하반기 회복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삼성SDI가 지난해 22조원대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냈다.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SDI의 주력 제품이자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았다.외형 확대 성공…'내실 다지기'는 숙제 

삼성SDI 연간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삼성SDI는 지난해 22조70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12.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헝가리 신규라인 조기 램프업 공이 컸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헝가리 괴드에 위치한 1공장 신규라인을 조기 증설했고, 이를 통해 P5 공급 확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P5 배터리는 삼성SDI의 주력 제품이자 프리미엄급 모델이다. 독일 BMW·폴크스바겐·아우디 등 최신 프리미엄 전기차에 탑재되고 있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일부 제품 재고 증가에 따른 손익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삼성SDI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4분기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전방산업 둔화가 분기 실적에서 본격 드러난 모양새다. 이 기간 삼성SDI는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6.5%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6.4%, 37.1% 각각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견조한 성적을 냈던 전지 부문마저 4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883억원이다.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6.4%씩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지 부문은 2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7.0%, 전 분기 대비 45.1%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022년 4분기 6.7% △2023년 3분기 7.7% △2023년 4분기 4.5% 등으로 확인됐다.P6와 전고체에 거는 기대 "기술 리더십 잇는다"

삼성SDI는 올해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달러(약 24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2025년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삼성SDI는 P5에 이어 'P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P6는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부터 미주 등으로 양산이 시작되고 있어서 1분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2분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시작돼 연간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중장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생산한 전고체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했다"며 "고객사와 함께 해당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게 돼 빠른 속도로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삼성SDI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 규모를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022년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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