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지점운용형 랩 강화를 위해 SWM 센터를 신설한 교보증권이 지점 통합을 통해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지점운용형 랩은 자산관리(WM) 중요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SWM 센터를 당산역 지점과 통합해 확장할 예정이다. SWM은 'Stock Wealth Managemant'의 약자로 지난해 5월 말 교보증권은 자산관리 사업 확대 일환으로 주요 지점을 금융센터로 개편하는 동시에 SWM 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특히 SWM 센터는 지점운용형 랩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점운용형 랩은 말 그대로 본사가 아닌 지점에서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포장하다(Wrap)'와 '계좌(Account)'의 합성으로 증권사에서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로 주식과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묶어서 운용하는 것을 뜻한다.
지점운용형 랩은 본사 운용역이 운용하는 것과 달리 고객이 직접 선임한 증권사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춤 관리와 운용을 하는 것이 특징. 그만큼 PB의 권한이 크고 시장 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까지 본사운용형 랩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지점운용형랩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지점운용랩 계약자산 규모는 4조5600억원으로 본사운용형 랩(109조8000억원)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해 비슷한 취지에서 SWM 센터가 개설됐고 성과가 나타나면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교보증권의 경우 여타 중소형 증권사들처럼 기업금융(IB)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리테일 쪽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동안 랩어카운트는 주로 본사운용으로 이뤄져 왔지만 지난해부터 지점운용형 랩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며 일임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지점운용형 랩을 적극적을 키우고 있다.
작년 출범 당시 3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교보증권의 SWM 센터 인원은 당산역 지점과 통합되면서 3배 수준인 23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금융 상품 쪽 성과가 좋은 지점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지점운용형 랩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